일본 검찰, 이토 고이치로에 징역 6년 구형
성매매·성관계 영상 촬영, 알몸 사진 요구 등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일본 검찰이 유명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에게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7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이토 고이치로에게 "100명이 넘는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지고 그 모습을 촬영해 수집하고 있었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토는 2023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17살 여고생에게 현금 3만엔(약 27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뒤 그 모습을 촬영했다.
그는 당시 해당 여고생이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최소 20명의 미성년자 여성과 매춘했다"고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미성년자 여성에게 알몸 사진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또 2021년에도 나가노현에 사는 여고생에게 돈을 보내고 알몸 사진을 촬영해 보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2022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미성년자 여성에게 최소 9차례에 걸쳐 돈을 건네며 음란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그는 처음 경찰에 입건됐을 당시 "다른 여성들과도 비슷한 대화를 나눈 적 있어서 어느 학생인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 코이치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신카이 감독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인기 영화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토와 그의 변호인은 처음엔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나중에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집행유예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 측은 피해자 두 명과 합의했으며 현재 의료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재판의 판결은 오는 2월 28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50110_0003028300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
너의 이름은
초속5cm
스즈메의 문단속
날씨의 아이
별을 쫓는 아이
구름의 저편 약속의장소
카쿠렌보 - 숨바꼭질
별하늘의 기적
방과 후 미드나이터즈
이토 고이치로(伊藤耕一郎, 5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