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현장에서] 무안공항에 모인 기자들... 언론의 '조별 과제'가 시험대에 오르다
2,401 16
2025.01.11 00:54
2,401 16


'풀단 꾸려 취재하라' 모두 수긍했다

12월 30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하루 만에 '유가족 대표단'(현 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유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하고, 희생자 수습과 신원 확인, 추모 시설 설치 등과 관련해 당국과 수시로 논의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표단은 기자들에게 '취재기자 풀단'을 만들라고도 요청했다. 여러 기자가 계속 대표단을 찾아와 취재를 시도하면, 대표단의 본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였다. 유가족이 기자들에게 풀 취재단을 만들라고 제안한 건 처음 본 광경이었다. 

바로 풀 취재단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졌고, 대표단에서 정한 언론 담당 유가족 1명이 대화방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언론 담당 유가족을 통한 취재만 가능했고, 별도로 대표단이나 여타 유가족을 접촉하지 말자는 규칙이 세워졌다.

거의 모든 기자들은 유가족의 요구와 규칙을 지켰다. 풀단 밖에서 독단적으로 대표단을 취재하려는 기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희생자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인데, 유가족 부담을 늘리는 과도한 취재는 서로 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 같았다. 

또 기자들은 유가족이 머무는 텐트 주변으로 가지 않았고, 바로 옆에서 유가족들이 얘기하고 있어도 말을 걸지 않았다. 유가족들의 대화 중에는 분명 기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들은 유가족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유가족 항의에 대한 반응과 수용도 빨랐다. 단체 대화방에서 언론 담당 유가족이 기사의 오류를 지적하면, 기자들은 바로 사과하고 기사를 수정했다. 취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때도 충분히 설명했다.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



 https://v.daum.net/v/20250110162004516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푸티지 시사 및 무대인사에 초대합니다! 396 01.10 9,8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1,3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86,4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75,0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39,8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94,2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52,2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48,7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02,7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33,5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8596 기사/뉴스 "왼쪽, 니는 잘했나" 나훈아의 외침…정치권 작심 비판 6 09:07 231
328595 기사/뉴스 "나 빼고 다 하고 있었네"…2030 '돈 불리기 필수템' 뭐길래 6 09:06 600
328594 기사/뉴스 쇼트커트에 '빨간재킷'…'불닭 신화' 주역의 '파격' 등장 이유 1 09:04 353
328593 기사/뉴스 "이 주식, 일단 담아" 돌아온 외인 '폭풍 매수'…뭐 샀나 보니 4 09:02 736
328592 기사/뉴스 "이게 맞나요?" 분통…고장 난 냉장고 바꾸려다 '날벼락' [오세성의 헌집만세] 1 09:00 590
328591 기사/뉴스 환율 치솟으니 밥상이 흔들...‘물가 쓰나미’ 온다 1 08:59 279
328590 기사/뉴스 “여보, 공무원연금 괜찮아?” 경호처 노후자금도 날릴라 [세상&] 10 08:57 959
328589 기사/뉴스 "애들이 뭔 잘못이에요"…집회 성지 한남동, 떨고 있는 한남초 아이들 48 08:55 1,716
328588 기사/뉴스 "하루 우유 한 잔, 건강에 놀라운 효과"…여성 54만명 17년간 조사했더니 6 08:50 1,620
328587 기사/뉴스 구로구, 저소득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최대 480만원 2 08:48 462
328586 기사/뉴스 [단독] 영치금 커피 쏜 조국 부부, 억대 영치금 과세는? 46 08:46 2,955
328585 기사/뉴스 [취재여담] 알뜰폰 해지런?…'쪼개기 결제' 더 막힌다 9 08:35 1,995
328584 기사/뉴스 옆집 어르신도 안다는 슈드…ETF 투자 열풍, 주의할 점은 12 08:33 1,819
328583 기사/뉴스 [단독]"방송출연 고사 多"..'돌싱글즈' 작가가 결혼정보회사 차린 이유 [종합](인터뷰) 3 08:32 2,413
328582 기사/뉴스 “은퇴 후 한 달에 300만원은 필요한데”…연금 수령액 늘리는 꿀팁, 뭐길래 9 08:30 2,508
328581 기사/뉴스 "기름 팔아 1%도 안 남아" 주유소, 사흘에 한곳 폐업…경매 급증 4 08:28 950
328580 기사/뉴스 뉴시스, 신입기자 공채 면접 뒤 추가시험, 내부 "성비 맞추기 의심"… 사측 "성차별 의도 없어" 12 08:16 1,888
328579 기사/뉴스 일자리 크게 늘어 상반기 금리인하 날아갔다…급락의 사유 [뉴욕마감] 3 08:14 1,217
328578 기사/뉴스 [단독] 반포 이어 압구정 재개발도 ‘태클’…한강청 “덮개공원은 안돼” 이유는 24 08:13 1,621
328577 기사/뉴스 “레츠고 SKY”…고3 학생 ‘女교사 도촬’ 팀플→리스트엔 ‘바를 정’ 35 04:27 3,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