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의 한 편의점 주인 A씨는 이날 오전 8시 26분쯤 의자에 앉은 채 쓰러져 있는 B씨(82)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원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생활반응을 확인하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한랭질환 사망자로 잠정 분류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심장, 폐, 뇌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성인은 몸 떨림, 착란, 어눌한 말투, 기억상실,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유아의 경우 피부가 빨갛고 차가워지고 몸이 축 처진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화된데다 체온을 올리기 위한 보상 반응이 떨어지다보니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따뜻한 음료를 마셔 체온을 올리도록 하며 가급적 빨리 병원에 내원하도록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119에 신고 후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몸을 담요 등으로 감싸도록 하며 주변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이 있다면 겨드랑이, 배 위에 두도록 해 체온을 올리도록 한다. 환자가 맥박이 없거나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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