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립 이후 10년 만의 연간 흑자
토스증권·커머스·광고 분야가 실적 견인
기업가치 제고로 올해 IPO 흥행 가능성도↑
토스가 창립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첫 연간 흑자와 함께 토스증권과 커머스 서비스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는 올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9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내부에서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확정했다. 2013년 회사 창립 이후 10년 만의 기록이다. 2023년 연간 2166억의 순손실을 기록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분기 순손실 금액을 183억원에서 2분기 19억까지 줄인 뒤, 지난해 3분기에 첫 분기 흑자와 4분기 흑자를 내고 연간 기준 흑자까지 달성하게 됐다.
토스의 호실적은 토스 커머스 서비스와 광고수익, 토스증권의 성장세 덕이다. 토스의 커머스 서비스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라이브 쇼핑이나 공동구매 등의 기능으로, 커머스로 유입된 고객이 토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 이용으로 연결됐다. 토스앱 이용자들은 커머스를 통해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온라인 판매자(셀러)들이 커머스를 통해 광고를 할 수 있어 토스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토스증권은 비대면이 익숙한 MZ세대와 편리한 투자환경으로 해외 주식을 사고파는 서학개미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중심의 핀테크 증권사라는 강점을 이용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고도화하고, 주식 모으기 등 기존 증권사에 없던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를 모았다. 이와 함께 토스 인슈어런스 등 계열사의 흑자 전환과 함께 광고와 간편결제, 대출중개 등의 서비스도 성장했다.
지난해 토스와 함께 첫 연간 흑자를 낸 토스뱅크의 영향도 있다.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토스의 토스뱅크 지분은 30% 미만인 28.42%로, 토스뱅크의 실적이 토스의 연결재무제표에 표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분법 회계에 따라 들고있는 지분만큼 토스뱅크의 순이익이 토스의 순이익에 합산됐다.
지난해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카카오뱅크(1730만명)나 다른 금융 지주의 플랫폼보다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주요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슈퍼앱(통합금융플랫폼) MAU는 739만명으로, 선두를 달리는 KB금융의 KB스타뱅킹도 1260만명 정도다.
올해 토스는 서비스 중인 상품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 IPO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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