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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MBC 이거 싹 내려" 순식간에 추천 1천개... 윤 지지 단체가 점령한 네이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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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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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좌BC 답게, 이거 싹 내려야 합니다. 1,2,3중대, 4,5,6중대, 나머지는 공감 비율 순으로 들어가서 댓글 올리세요."

지난 9일 유튜브 생중계에서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의 지시가 나오자, 윤석열 체포 반대 집회를 옹호하는 네이버 댓글들의 추천수는 순식간에 1000건을 넘어갔다. 기존 댓글창 상단에 올라와 있던 여당 비판 댓글은 '비추천'이 급속도로 누적되면서 사라졌고, 체포 반대 집회 옹호 댓글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9일 MBC의 네이버 인링크 기사(지지층마저 "백골단? 똥볼 찼다"‥당황한 김민전 "사달 났다") 댓글 상단에 노출되는 댓글들이 '윤석열 체포 반대' 세력을 옹호하는 댓글로 바뀌는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추천과 비추천 작업 댓글들을 각 그룹별로 배분하는 효율성까지 확보한 작업이었다. 이들은 이런 작업을 '정화', '언론정화'라고 불렀고, 작업이 다 끝나면 단체 채팅방에는 '점령완료', '정화완료'라는 공지가 떴다.

텔레그램·디스코드 등 단체 채팅방 통해 댓글 여론 작업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10일 현재까지 신남성연대 측이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단체 채팅방과 유튜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약 31건의 네이버 기사에 대해 댓글 작업을 한 것을 확인했다. (관련기사 : [단독]공지 10분 만에 "민주당 내란" 댓글 추천 폭등, 윤 지지 단체의 댓글 여론전
https://omn.kr/2bsxr)

이 단체의 댓글 여론 작업은 단순하다. 개별 SNS단체 채팅방에 윤석열 체포 등 관련 기사 링크가 공유되면, 윤석열 체포 반대 세력을 옹호하는 댓글에는 추천을, 체포 반대를 비판하는 댓글에는 비추천을 누르는 게 주된 활동이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만 1만 3500여명 이상을 모으는 등 상당한 참여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해당 채팅방의 실시간 접속자는 1000명대로 꾸준히 유지됐고, 링크 공유와 추천 작업이 빠르게 이뤄졌다. 이에 따라 목표 기사에 대해 좌표가 제시되고, 댓글 작업이 이뤄지기까지는 10분 남짓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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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저녁에 발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소재를 파악했다는 기사("또 저지하면 경호처 직원도 체포‥윤 대통령 소재 파악", MBC)의 경우 '경호처 분들 멸공 수고합시다. 내란수괴 리짜이밍을 하루빨리 체포해야합니다'라는 댓글이 50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고, 대통령실의 민주당 인사 고발 보도(대통령실, 이재명 등 민주당 인사 '무고죄'로 고발)에는 '국정 마비 시키는 더불어내란당. 국민들 다 보고 있다. 이 혼란 니들이 책임 져야지'란 댓글이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리짜이밍', '좌비씨', '더불어공산당', '범죄당 쁘락치', '더불어내란당' 등 야당과 언론사를 비하하는 표현들도 이들의 추천에 힘입어 댓글창 상단에 자리잡고 있다.

신남성연대 대표, 1월부터 댓글 작업 지휘 ... "기적 보여주겠다"

이같은 댓글작업은 올해 1월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수시로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직접 댓글 추천을 지시하거나, 윤석열 체포 반대 집회 옹호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댓글 작업을 적극 지휘하고 있다.

"지금부터 기적을 보여드릴게요. 디스코드, 텔레그램으로 보내시고 지금부터 가겠습니다. 들어가서 비추천 누르시면 됩니다. 빨갱이 죽이러 가즈아"


배인규 대표는 지난 7일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네이버 댓글 작업을 직접 시연하면서 참여자들에게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주기도 했다. 시연 대상은 MBC 질문에 답하지 않는 대전시장 논란("MBC에는 답을 안 하겠다"‥대전시장 '입틀막' 언론관)을 다룬 기사였다. 당초 이 기사 댓글창 상단에 는 '대전시장의 입틀막'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있었다. 당시 해당 댓글의 추천 수는 1300개에 달했다.


배 대표는 "이거 생색 한번 내겠다, 이 정도 여론 배인규 아니면 못 뒤집는다, 지금부터 기적을 보여주겠다"면서 스태프들에게 기사 링크를 각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그가 이어서 "들어가서 비추천을 누르면 된다", "드가자"라고 하자 해당 댓글의 비추천수가 1분만에 1000건을 넘어가면서 상단 노출에서 제외됐다.

배 대표는 그 뒤 "빨갱이 댓글을 없애버렸으면 뭘 하셔야 되나, 이제부터 우파 댓글을 찾는 거다"라면서 댓글창을 찾았다. 그가 지목한 댓글은 'MBC랑 JTBC는 진짜 한번 다 뒤집어 엎긴 해야한다'였고, 이 댓글은 순식간에 4000건의 추천을 받으며, 최상단에 노출됐다.

이 단체는 이같은 댓글 작업이 기계 조작이 아닌 시민들의 직접 참여에 따른 활동이기에 '합법적'이라고 주장한다. 

아래는 신남성연대 측의 조직적인 댓글 작업이 이뤄진 기사 제목과 링크들이다.

1) "MBC에는 답을 안 하겠다"‥대전시장 '입틀막' 언론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98335?sid=102
2) 이장우 대전시장 "MBC는 답하지 않겠다. 왜곡할 텐데" 발언 파문(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44576?sid=102
3) "또 저지하면 경호처 직원도 체포‥윤 대통령 소재 파악"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8324?ntype=RANKING
4) 이재명 새해 첫 '대장동 재판' 출석 …질문엔 묵묵부답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0924708
5) [속보]대통령실, 이재명 등 민주당 인사 '무고죄'로 고발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292313?sid=100
6) 권성동 "여의도 절대 권력 이재명 등극할 때까지 민주당 국정 파괴 책동 계속될 것"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1091236
7) 尹측 "특공대·기동대 동원한 체포는 반란, 내란"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509535?cds=news_media_pc&type=breakingnews
8) "윤 체포 몸으로 막겠다는 김은혜, 정치적 단죄 하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8990
9) "국힘 빨리 튀어나와!" 극우 유튜버 지령 뒤…국힘, 관저 앞 삭발식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5798?sid=102
10) '명태균-尹부부' 판도라 개방‥여론조사 보고 "그래요" "충성!"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8983?ntype=RANKING
11) "농담 아냐, 웃을 일 아냐"‥'김상욱 탈당 압박' 육성 들어보니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8977?ntype=RANKING
12) '하얀 헬멧 백골단' 반공청년단 출범…'尹 관저 사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81351?sid=102
13) 尹 지지 '2030 백골단' 대표 "무리하게 체포하면 내전 가능성"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046178?sid=102
14) "'윤석열 대통령 도피' 제보자는 군 관계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00947?ntype=RANKING
15) '민주노총 폭행 경찰 혼수상태' 가짜뉴스, 누가 확산시켰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8739
16) 권성동 "김상욱에 탈당 고민해보라고 권유"…김 "탈당 안 해"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005435?sid=100
17) 수사 대신 재판?‥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법 기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214/0001398840
18) 대통령실, '도피설' 윤석열 촬영한 오마이뉴스 고발
https://n.news.naver.com/article/comment/006/0000128016
19) 박찬대 "내란·김건희 특검 부결‥국민의힘 '몰락의 길' 택해"
https://n.news.naver.com/article/comment/214/0001398958
20) "윤 대통령 체포 방해 26명 신원확인 해달라"…경찰, 경호처에 공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25879?sid=100
21) "술 고주망태, 건달 말투" 윤석열 찾는 '수배 전단' 나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5750?ntype=RANKING
22)[속보] 尹측 "2차 체포영장에도 헌재에 권한쟁의·가처분 신청"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50868
23) [오마이포토] "백골단? '반공청년단'으로 불러달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9094?sid=100
24) '백골단'이 국회에 버젓이…"국힘, 깡패집단 공인하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28/0002725849?sid=100
25) 지지층마저 "백골단? 똥볼 찼다"‥당황한 김민전 "사달 났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99068?sid=100
26) 이준석 "'백골단' 부른 김민전, 분뇨차 이전에 분변 못가리는 정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47695?sid=100
27)'백골단' 국회 불러 기자회견 연 김민전 "윤 대통령, 공정한 법 적용 받지 못해 젊은이들 분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437/0000425932?sid=100
28) 김민전 주선으로 국회 등장한 '尹사수 백골단'…"분변 못 가리는 정치" 野 비난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683091?type=journalists
29) "백골단이 어떤 짓 했는지 알고 쓰나"… 과거 재조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50829?sid=100
30) "尹 지켜라"…2030 직장인, 하얏 헬멧 `백골단` 반공청년단 출범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2928479?type=journalists
31) 일촉즉발 '화약고'된 관저 앞...尹 체포 앞두고 '전운' 고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09618?sid=102


신상호(sshe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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