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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박성훈, '현주'라는 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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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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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을 생각하면 이름보다, 캐릭터가 먼저 떠오른다. 안하무인 전재준(더 글로리), 잔혹한 빌런 유은성(눈물의 여왕)이 그랬다.


드라마가 끝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재준을 기억한다. 그만큼 강렬했고,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박성훈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긴 무명 생활을 견뎠다. 이제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필모그래피에 '120번 조현주'라는 특별한 이름 하나를 추가했다.


"예전에는 저라는 배우를 설명하려면 참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재준'이나, '현주'를 말하면 다들 알아주세요. 배우로서 참 감사한 일입니다."(박성훈)


박성훈이 새 얼굴을 선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 트랜스젠더 '현주 언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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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번 조현주


황동혁 감독은 KBS-TV 단막극 '희수'(2021) 속 박성훈을 인상 깊게 봤다. 평범한 가장의 모습. 그는 딸 잃은 아빠를 연기했다. 그 모습에서 조현주를 캐치했다.


박성훈은 "놀라웠다. 제가 두 누나 밑에서 자란 외아들이다. 제겐 분명 여성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걸 꿰뚫어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주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중사 출신이다.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 성전환 수술비를 벌기 위해 게임에 참여했다.


박성훈은 연극을 하며 LGBTQ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해도를 가지고,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했다. 실제 트랜스젠더들을 만나 자문도 구했다.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성소수자를 희화화하지 않겠다는 것. "목소리를 과도하게 변조한다거나, 제스처를 과장하는 것을 정말 경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주는 故 변희수 하사 등이 모티브가 된 인물. 캐릭터의 레이어가 중요했다. "성장 과정, 살아오면서 부딪힌 불이익과 편견 등 전사들을 켜켜이 쌓았다"고 말했다.


더하기보다는 덜어냈다. "감독님, 의상·분장 팀장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짧은 머리도, 긴 머리도 해봤다. 손톱도 다양한 색을 발라보고, 액세서리도 바꿔봤다"고 전했다.


인간 조현주를 그리는 데 가장 집중했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상황 속에 놓여왔는지, 그때 현주는 어떤 마음이었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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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평범한 그녀


박성훈은 "두렵지만 모두를 아우르며 나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바란 대로, 입체적인 현주를 완성했다.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강인한 인물을 만들었다.


특히 95번 영미(김시은 분)에게 "언니"라고 들은 순간, 미세한 표정 변화는 잊지 못할 장면이다. 현주의 내면이 처음으로 드러난 씬.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가장 가슴에 박히는 문장이 '언니도 예뻐요'였다"며 "현장에서 영미의 목소리로 듣는데 코끝이 찡하고 가슴에 큰 울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주는 성기훈(이정재 분)과 반란에 참여, 총을 들었다.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불살랐다. 그 순간부터 목소리 톤도 변한다.


'엄마가 많이 우셨어요'. 이 대사는 현장에서 추가됐다. 황 감독의 디렉션은 '처음 커밍아웃했을 때의 엄마 얼굴이 영상처럼 지나가면서 울컥하되, 과하지 않게'.


감독의 요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가슴에 너무 와닿았다. 현주의 감정이 훨씬 더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현주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소수자를 대변했다.


박성훈은 "현주를 잘 보여드려서 아직 편견을 받는 분들을 향한 시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감히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저는 믿어요.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우리, 여기 뒤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런 게임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한번 보여주자고요."(현주 대사 中)


이 대사는, 어쩌면 세상 모든 소수자에게 전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MPDVKw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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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4:07
    뎁트 노래 좋아!! 추천받아서 들어봤는데 다 좋았어
  • 2.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5: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3/22 21:02:51)
  • 3.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6:31

    포레스트!!!!! 제발 들어조라 뎁트 포레스트!!!!! 포레스트 숲!!!! 숲!!

  • 4.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7:26
    뎁트 노래 좋아해서 나올때마다 챙겨듣는 중임
    신곡나오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뎁트1 뎁트2 이렇게
    공장처럼 운영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여ㅋㅋㅋㅋ노래도 좋고 앨범 커버도 예쁨
  • 5.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7:26
    뎁트 노래 좋아
  • 6.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7:56
    뎁트 노래 개좋아
  • 7.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8:18
    뎁트 노래 좋은거 많음 내 추천은 cold랑 why do you love me
  • 8. 무명의 더쿠 = 원덬 2025-03-18 13:38:40
    내 진짜 사심픽은 a better day 긴 해....
  • 9.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8:59
    일할때 플레이리스트 찾다가 듣게됐는데 좋더라
  • 10.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9:39
    뎁트 노래 좋은 것 많아 ㅋㅋ 자주 들어
  • 11. 무명의 더쿠 2025-03-18 13:39:48
    내돌 피드에 이 음악 깔아서 알게됨
  • 12. 무명의 더쿠 = 7덬 2025-03-18 13:41:21
    근데 ㄹㅇ 소처럼 일함
    아티스트 발매 알람 진짜 자주 와ㅋㅋㅋㅋㅌ
  • 13. 무명의 더쿠 2025-03-18 13:41:34
    노래 좋음
  • 14. 무명의 더쿠 2025-03-18 13:42:28
    너무 좋아ㅠㅠ
  • 15. 무명의 더쿠 2025-03-18 13:46:17
    모르는줄 알았는데 윈터블러썸 좋아해서 플리에 있음ㅋㅋㅋ
  • 16. 무명의 더쿠 2025-03-18 13:48:12

    오 처음 듣는데 좋다 

  • 17. 무명의 더쿠 2025-03-18 13:48:13

    유툽뮤직 랜덤재생 듣는데 좋아서 보면 이사람임

  • 18. 무명의 더쿠 2025-03-18 13:51:18
    Winter 꼭들어주라아아아아아아
  • 19. 무명의 더쿠 2025-03-18 14:02:23
  • 20. 무명의 더쿠 2025-03-18 15: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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