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조선총독부의 재정적자와 규모
1,958 5
2025.01.10 11:57
1,958 5

조선총독부의 재정은 이미 잘 정리된 통계자료가 있고(https://naksung.re.kr/statistics)

1917년과 19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입니다. 1919년만 일본정부의 보충금 내역이 없구요.

 

LywiuI
 

다만 그 내용을 보았을 때 조선에 얼마나 투자했는가 혹은 비중이 어떠했는가를 보면 해방 이후의 고도성장기와 비교해보았을 때 유의미하지 않았다라고 보는 게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조선총독부의 재정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한번도 GDP 대비 20%를 넘어선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에도 평균적으로 20%를 넘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약 30%정도 됩니다.

 

일본정부로부터의 지원도 갈수록 비중이 감소해서 1930년대말에는 전체세입에서 3%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이 감소했지요.

즉 자금 보충이 생각보다 아주 미미한 것이죠.

 

전체적으로 적자재정은 사실이나 그 실질이 일본정부가 일방적으로 재원을 투자하는 방식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사실 1918년에 이르면 토지조사사업이 종료되어 조선의 재정자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는데 이는 일본이 대만식민지를 통해서 얻은 경험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사탕수수를 가지고 재정수입을 상당히 올려서 균형수지를 맞췄거든요.

 

그러나 조선에서는 이러한 균형재정이 실패할 것으로 보이자 총독부는 본국 정부로부터의 직접적인 보조금(보충금)이 아니라 일본 자본시장에서의 채권매각을 통한 재정조달을 꾀합니다. 이른바 보전수입은 (공채+차입금+이월금)으로 구성되는 수입원인데 그 규모가 일본정부의 보충금에 비해서 계속해서 커지고 있었지요. 쉽게 공채는 일본에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채권을 팔아서 차입을 해오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신 총독부는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니 조선에서의 세입으로는 이자만 감당하면 되고 본국 정부에 손을 벌릴 필요가 없어지니 이러한 국채에 더욱 많이 의존하게 되었지요.

 

1919년을 기점으로 조선총독부는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는데 이후로도 이러한 채권발행은 계속해서 규모가 늘어나 정부채무가 GDP 대비 약 30%에 달하는 수준까지 커졌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다시 이정도까지 채무비중이 늘어난 것은 1999년은 되어서 였습니다.

 

ZbUnQG
 

이러한 조선총독부 채권은 대체로 일본에서 소화된 것으로 보이고 결과적으로 일본의 민간자본이 조선총독부의 재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어쨌든 일본으로부터 자본이 유입된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총독부 이외의 민간부문 즉 은행의 자본조달이나 기업의 직접투자를 통해서도 일본의 자본이 조선에 계속해서 유입되었지요.

 

그러나 그 이유는 일본보다 조선의 투자수익률 즉 이자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즉 무상으로 자본을 이전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이를 해석하기에 따라서 점잖게 자본이동, 종속이론식으로 말하면 착취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쨌든 일본의 자본이 조선에 투자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 대가로 일본은 이자를 받아갔습니다.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공여는 전체 GDP에서 1%안팎에 지나지 않는 아주 미미한 규모였죠. 

 

 

https://m.fmkorea.com/best/7906542106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푸티지 시사 및 무대인사에 초대합니다! 44 18:06 4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4,2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75,9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66,6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28,5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88,0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49,7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44,1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94,2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23,8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1518 이슈 커뮤에서 짤로 유명한 소식좌와 먹짱이 함께 있는 아이돌 그룹 18:16 93
2601517 이슈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6년 구형 3 18:14 397
2601516 이슈 르세라핌 허윤진 7번째 자작곡 - 해파리 MV 공개 1 18:13 121
2601515 이슈 결국 1000만뷰를 넘어버린 고경표 영상 18:12 883
2601514 유머 코스트코에서 고기앞에서 어리버리하는 강조지에게 한마디 던져주시는 손님 8 18:12 907
2601513 기사/뉴스 국민의힘 "김민전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당 차원에서 사과" 37 18:12 902
2601512 이슈 송혜교 신곡 - 후애(後愛) 15 18:11 851
2601511 이슈 미드 브루클린 나인나인의 유명한 범인 찾기 장면을 테마로 만든 티셔츠도 있음 4 18:11 440
2601510 유머 뭔가 레고, 마인크래프트 상이라는 남자배우......jpg 4 18:10 460
2601509 이슈 [#워크맨2] 뱀+뱀띠 윤두준+예능 입담 뱀의 혀 장성규 = 25년 필승 조합🐍🫡 | 윤두준 | 뱀카페 | 워크맨2 2 18:10 108
2601508 기사/뉴스 민희진vs하이브家 소송전 1R, "뉴진스 표절증거 1000장"vs"아일릿·르세라핌 좌표찍기"[종합] 7 18:09 300
2601507 기사/뉴스 '원빈❤️' 이나영 실물 어떻길래 "환상적, 현존하는 女연예인 원톱"(컬투쇼) 1 18:09 840
2601506 이슈 실손보험 보장 축소 등 의료개혁이 이제와서 논란되는게 신기한 이유 2 18:08 685
2601505 기사/뉴스 [단독] 문화재 훼손 논란 '남주의 첫날밤'...KBS, 병산서원 촬영분 폐기 검토 27 18:08 1,443
2601504 유머 오징어게임3 스포 1 18:08 814
2601503 이슈 전남대 사대부고 사과문 22 18:07 2,233
2601502 이슈 박종철 서울대 언어학과 84학번, 김민전 외교학과 84학번 12 18:07 982
2601501 정보 나카이 마사히로 사건 정리 및 현재 상황 35 18:06 2,040
2601500 정보 🕯🕯🕯 거의 K-푸드 페스티벌인 내일 광화문 집회 푸드트럭 상황.. (푸드트럭이 무려 18개) 🕯🕯🕯 20 18:06 1,403
2601499 기사/뉴스 [속보]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 국회 법사위 소위 통과 19 18:06 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