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조선총독부의 재정적자와 규모
2,006 5
2025.01.10 11:57
2,006 5

조선총독부의 재정은 이미 잘 정리된 통계자료가 있고(https://naksung.re.kr/statistics)

1917년과 19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입니다. 1919년만 일본정부의 보충금 내역이 없구요.

 

LywiuI
 

다만 그 내용을 보았을 때 조선에 얼마나 투자했는가 혹은 비중이 어떠했는가를 보면 해방 이후의 고도성장기와 비교해보았을 때 유의미하지 않았다라고 보는 게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조선총독부의 재정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한번도 GDP 대비 20%를 넘어선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에도 평균적으로 20%를 넘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약 30%정도 됩니다.

 

일본정부로부터의 지원도 갈수록 비중이 감소해서 1930년대말에는 전체세입에서 3%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이 감소했지요.

즉 자금 보충이 생각보다 아주 미미한 것이죠.

 

전체적으로 적자재정은 사실이나 그 실질이 일본정부가 일방적으로 재원을 투자하는 방식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사실 1918년에 이르면 토지조사사업이 종료되어 조선의 재정자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는데 이는 일본이 대만식민지를 통해서 얻은 경험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사탕수수를 가지고 재정수입을 상당히 올려서 균형수지를 맞췄거든요.

 

그러나 조선에서는 이러한 균형재정이 실패할 것으로 보이자 총독부는 본국 정부로부터의 직접적인 보조금(보충금)이 아니라 일본 자본시장에서의 채권매각을 통한 재정조달을 꾀합니다. 이른바 보전수입은 (공채+차입금+이월금)으로 구성되는 수입원인데 그 규모가 일본정부의 보충금에 비해서 계속해서 커지고 있었지요. 쉽게 공채는 일본에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채권을 팔아서 차입을 해오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신 총독부는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니 조선에서의 세입으로는 이자만 감당하면 되고 본국 정부에 손을 벌릴 필요가 없어지니 이러한 국채에 더욱 많이 의존하게 되었지요.

 

1919년을 기점으로 조선총독부는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는데 이후로도 이러한 채권발행은 계속해서 규모가 늘어나 정부채무가 GDP 대비 약 30%에 달하는 수준까지 커졌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다시 이정도까지 채무비중이 늘어난 것은 1999년은 되어서 였습니다.

 

ZbUnQG
 

이러한 조선총독부 채권은 대체로 일본에서 소화된 것으로 보이고 결과적으로 일본의 민간자본이 조선총독부의 재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어쨌든 일본으로부터 자본이 유입된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총독부 이외의 민간부문 즉 은행의 자본조달이나 기업의 직접투자를 통해서도 일본의 자본이 조선에 계속해서 유입되었지요.

 

그러나 그 이유는 일본보다 조선의 투자수익률 즉 이자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즉 무상으로 자본을 이전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이를 해석하기에 따라서 점잖게 자본이동, 종속이론식으로 말하면 착취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쨌든 일본의 자본이 조선에 투자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 대가로 일본은 이자를 받아갔습니다.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공여는 전체 GDP에서 1%안팎에 지나지 않는 아주 미미한 규모였죠. 

 

 

https://m.fmkorea.com/best/7906542106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온라인 팬 스크리닝 초대 이벤트 130 01.10 10,5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8,9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83,3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69,4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35,0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91,1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51,65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45,5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97,7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30,2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53514 이슈 [펌] 괘법르네시떼 라는 말이 신경쓰이는 달글 2 01:34 360
1453513 이슈 엔믹스 해원 x 승헌쓰 산타텔미 듀엣으로 추정되는 놀면뭐하니 선공개...x 14 01:28 568
1453512 이슈 예전에 큰 수술도 하셨다던 샤이니 키 어머니 1 01:28 965
1453511 이슈 오늘 나혼산 나온 배우 조아람 레전드로 유명한 영상 7 01:24 2,626
1453510 이슈 이제 계란 배터지게 먹어도 된대 8 01:23 1,731
1453509 이슈 윤석열 대통령을 왕처럼 모시자! 9 01:20 1,015
1453508 이슈 2024년 12월까지 월간차트 들어본 아이돌 노래들 (남자그룹 / 여자그룹 / 남돌솔로 / 여돌솔로) 01:20 221
1453507 이슈 B1A4 산들 X 오마이걸 승희 듀엣곡 '클래지콰이- Romeo n Juliet' 💑 1 01:19 177
1453506 이슈 36년 대학병원 근무한 어머니 퇴직날 샤이니 키가 한 일.jpg 13 01:19 1,820
1453505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쿠라키 마이 'OVER THE RAINBOW' 01:17 53
1453504 이슈 심리적 불안감이 많은 사람들 특징.jpg 44 01:10 2,645
1453503 이슈 브브걸 (BBGIRLS) ⎮ 𝓛𝓞𝓥𝓔 𝟐 Concept Film 01:09 215
1453502 이슈 더치페이 팩트 (외국 데이트비용) 36 01:04 2,593
1453501 이슈 한국 리틀포레스트 영화에 나온 강아지 근황 16 01:01 3,728
1453500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캬리 파뮤파뮤 'つけまつける' 1 00:59 184
1453499 이슈 직장 후임이 커피 사줬는데... 192 00:57 17,820
1453498 이슈 카터 대통령 장례식에 총출동한 미국 전현직 대통령, 부통령 11 00:55 1,302
1453497 이슈 현재 갓세븐 공식인스타그램 피드 상태.jpg 10 00:55 2,579
1453496 이슈 양해들(구 배드파더스) 활동가 아직도 싸불 당하고 있어 ㅠㅠㅠ 22 00:54 1,192
1453495 이슈 [현장에서] 무안공항에 모인 기자들... 언론의 '조별 과제'가 시험대에 오르다 14 00:54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