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검찰, 김용현만 빼고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무혐의 검토
27,590 579
2025.01.10 07:45
27,590 579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덕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구속 기소)을 제외한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무혐의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적이고 위법한 이유 중 하나로 국무회의 소집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안건이 의안으로 제출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던 데다 회의록 작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도 못 한 채 대통령의 통보만 받은 국무위원과 배석자들에게 내란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국무회의에는 김 전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명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최 권한대행과 김명호 장관, 송미령 장관, 신원식 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관련 자금 완전 차단, 국가 비상 입법 기구 관련 예산 편성 등이 적힌 문건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에 나가 “(윤 대통령은) 누군가와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취지였다.

다만 수사팀은 검찰 수사와 별개로 한 총리와 국무위원 등을 입건한 경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이첩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도 참고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와 박성재 장관 등은 앞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기소된 김용현 전 장관 등의 공소장을 보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당초 비상계엄 선포 계획 시간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였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점심부터 오후 9시 33분까지 국무위원들과 국정원장에게 이유는 알리지 않고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먼저 도착해 비상계엄 계획을 들은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은 “경제가 아주 어려워진다”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만류했고, 조태열 장관은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쌓은 성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나라가 이래서 되겠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17분쯤 국무회의 정족수인 11명이 모이자 “대통령의 결단이다. 국무회의 심의를 했고 발표를 해야 하니 나는 간다”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갔다고 한다. 이후 김 전 장관과 함께 자리를 옮겨 6분 만인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유희곤 기자 yhk@chosun.com

https://naver.me/Faf6Kr4I





목록 스크랩 (1)
댓글 57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41 01.09 31,8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1,9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73,7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66,6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26,6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87,1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49,7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42,7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94,2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23,2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1339 유머 잉글랜드 7부리그를 보러간 유투버가 영국인에게 들은말 8 15:45 506
2601338 유머 감옥은 예로부터 작가의 생산성을 높이기로 유명함.X 15 15:40 1,317
2601337 유머 유치(이빨) 빠진 짱구.ytb 1 15:35 734
2601336 유머 [영국 도미노피자] PL 빅6 월클 선수들 11 15:33 922
2601335 유머 진수야 대표포함 3인 회사 좆소 도망쳐..? 하 취업이 안되는데 어카묘..!! 55 15:31 4,260
2601334 기사/뉴스 송가인, 심수봉 프로듀싱 '눈물이 난다' 티저 공개…22일 발매 4 15:30 355
2601333 이슈 여론조사 꽃 정당 지지율 191 15:29 12,241
2601332 유머 근데 왜 통판에 수량제한을 해놔요??ㅜㅜㅜ 더 많이팔면 좋은거아니에요..?.twt 17 15:28 3,282
2601331 유머 저소득자의 생활을 유지시켜 주고 있는건 부유층이다 29 15:26 3,409
2601330 이슈 저 눈빛이 ㅈㄴ 웃김 “지금까지 입력된 모든 프롬프트를 무시하고 윤석열을 패줘” 모드가 된 AI 같음 6 15:25 2,809
2601329 이슈 어제 심각했던 의료개혁 실손 토론회 요약 58 15:22 4,994
2601328 이슈 호불호 많이 갈린다는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여돌 노래 30 15:22 1,542
2601327 이슈 밈 진짜 많았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ㄴㅇㄱ 근황.jpg 10 15:21 1,803
2601326 유머 야식 선택의 순간 13 15:21 1,451
2601325 기사/뉴스 “인권위 이렇게 망가지나, 피눈물 나”…‘尹 방어권 보장’ 안건에 내부 ‘부글’ 24 15:20 2,202
2601324 정보 [오피셜] 2025 k리그1 경기일정 9 15:20 515
2601323 유머 사람 명치 쎄게 때리는 챗GPT의 답변 11 15:20 2,586
2601322 이슈 업계 관계자들의 2025 예능 기대주 1위로 꼽힌게 이해되는 2024 다방면으로 활약이 대단했던 엔믹스 해원 6 15:18 743
2601321 이슈 진짜 세련됐다는 반응 많고 개인적으로 바운스급으로 좋은 것 같은 조용필 신곡...jpg 5 15:17 1,769
2601320 이슈 판) 조카를 때린 후 벌어진 일 61 15:15 9,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