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 검찰, 김용현만 빼고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무혐의 검토

무명의 더쿠 | 01-10 | 조회 수 30154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덕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구속 기소)을 제외한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무혐의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적이고 위법한 이유 중 하나로 국무회의 소집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안건이 의안으로 제출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던 데다 회의록 작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도 못 한 채 대통령의 통보만 받은 국무위원과 배석자들에게 내란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국무회의에는 김 전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명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최 권한대행과 김명호 장관, 송미령 장관, 신원식 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관련 자금 완전 차단, 국가 비상 입법 기구 관련 예산 편성 등이 적힌 문건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에 나가 “(윤 대통령은) 누군가와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취지였다.

다만 수사팀은 검찰 수사와 별개로 한 총리와 국무위원 등을 입건한 경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이첩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도 참고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와 박성재 장관 등은 앞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기소된 김용현 전 장관 등의 공소장을 보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당초 비상계엄 선포 계획 시간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였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점심부터 오후 9시 33분까지 국무위원들과 국정원장에게 이유는 알리지 않고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먼저 도착해 비상계엄 계획을 들은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은 “경제가 아주 어려워진다”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만류했고, 조태열 장관은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쌓은 성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나라가 이래서 되겠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17분쯤 국무회의 정족수인 11명이 모이자 “대통령의 결단이다. 국무회의 심의를 했고 발표를 해야 하니 나는 간다”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갔다고 한다. 이후 김 전 장관과 함께 자리를 옮겨 6분 만인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유희곤 기자 yhk@chosun.com

https://naver.me/Faf6Kr4I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90
목록
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24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2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요즘 여초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유튜버.jpg
    • 19:19
    • 조회 588
    • 유머
    1
    • F 무리에 홀로 던져진 T . jpg
    • 19:15
    • 조회 938
    • 유머
    13
    • 신세계본점 미디어파사드 작업하신 분 가족
    • 19:06
    • 조회 1626
    • 유머
    2
    • [KBO] 최근 야구방을 뒤집어 놓은 3개의 구단
    • 19:03
    • 조회 2261
    • 유머
    14
    • 포드 : 헨리 포드가 우리 회사를 위풍당당하게 설립했지!
    • 19:02
    • 조회 832
    • 유머
    6
    • 🐱 너무 귀여운 쿠로미 코스프레
    • 19:02
    • 조회 430
    • 유머
    6
    • 아프리카 여행 중 사고난 여행유튜버.jpg
    • 18:53
    • 조회 4197
    • 유머
    19
    • 옛날옛적 기독교가 저지른 만행 중 하나
    • 18:53
    • 조회 1212
    • 유머
    9
    • [핑계고] 업계 얘기는 핑계고 100만뷰 돌파!!
    • 18:47
    • 조회 1542
    • 유머
    8
    • 칭찬감옥 시리즈💙
    • 18:43
    • 조회 805
    • 유머
    9
    • 요즘 여론조사 근황.jpg
    • 18:39
    • 조회 2679
    • 유머
    23
    • 사람들 글 대충 읽는다는거 느낄 때가 이런 순간임
    • 18:39
    • 조회 3126
    • 유머
    20
    • 스토리에 같이 찍은 사진 올리면 친구 전원이 어케햇냐 라는 말오는 남친 갖고싶다
    • 18:33
    • 조회 2021
    • 유머
    9
    • 이재명 악수시리즈 새로운거 떳다
    • 18:25
    • 조회 5029
    • 유머
    41
    • 열심히 그린 그림은 알티안타고 허적데기 그림만 알티타서 빡친 트위터리안
    • 18:15
    • 조회 2318
    • 유머
    3
    • 이 개는 아가씨여?
    • 18:14
    • 조회 2563
    • 유머
    12
    • 다음 워크샵 레퍼런스라고 친구가 릴스 보냄
    • 18:10
    • 조회 2672
    • 유머
    7
    • 플레이봉에서 2단 돌기하는 쿵푸팬더 후이바오🩷🐼
    • 18:05
    • 조회 1974
    • 유머
    15
    • 깃발은 흔들고 싶은데 체력이 없음
    • 18:05
    • 조회 2160
    • 유머
    10
    • 우당탕탕 아이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 ❤🩷💜🐼
    • 18:04
    • 조회 1876
    • 유머
    1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