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 검찰, 김용현만 빼고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무혐의 검토

무명의 더쿠 | 07:45 | 조회 수 27590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덕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구속 기소)을 제외한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무혐의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적이고 위법한 이유 중 하나로 국무회의 소집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안건이 의안으로 제출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던 데다 회의록 작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도 못 한 채 대통령의 통보만 받은 국무위원과 배석자들에게 내란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국무회의에는 김 전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명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최 권한대행과 김명호 장관, 송미령 장관, 신원식 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관련 자금 완전 차단, 국가 비상 입법 기구 관련 예산 편성 등이 적힌 문건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에 나가 “(윤 대통령은) 누군가와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취지였다.

다만 수사팀은 검찰 수사와 별개로 한 총리와 국무위원 등을 입건한 경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이첩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도 참고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와 박성재 장관 등은 앞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기소된 김용현 전 장관 등의 공소장을 보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당초 비상계엄 선포 계획 시간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였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점심부터 오후 9시 33분까지 국무위원들과 국정원장에게 이유는 알리지 않고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먼저 도착해 비상계엄 계획을 들은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은 “경제가 아주 어려워진다”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만류했고, 조태열 장관은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쌓은 성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나라가 이래서 되겠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17분쯤 국무회의 정족수인 11명이 모이자 “대통령의 결단이다. 국무회의 심의를 했고 발표를 해야 하니 나는 간다”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갔다고 한다. 이후 김 전 장관과 함께 자리를 옮겨 6분 만인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유희곤 기자 yhk@chosun.com

https://naver.me/Faf6Kr4I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79
목록
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드라마 이벤트🎬]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온라인 팬 스크리닝 초대 이벤트 10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편의점 밖에 앉아있더니 사망”…‘최강 한파’에 피해 속출
    • 16:16
    • 조회 94
    • 기사/뉴스
    • “담배 냄새난다” 쪽지에 윗집 사는 10대 폭행한 50대
    • 16:16
    • 조회 135
    • 기사/뉴스
    • "왜 더치페이 안 해"···술자리 동석 여성 폭행한 20대男, 결국
    • 16:15
    • 조회 176
    • 기사/뉴스
    3
    • 절뚝거리던 노부부…순찰 중 경찰 눈썰미로 응급 이송
    • 16:13
    • 조회 882
    • 기사/뉴스
    6
    • "ZEROBASEONE, 가장 사랑받는 5세대 그룹으로 자리매김"..이탈리아 유력 매체 인터뷰
    • 16:13
    • 조회 54
    • 기사/뉴스
    • [1보] 정용진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전량 매수키로
    • 16:12
    • 조회 1133
    • 기사/뉴스
    17
    • "너 때문에 게임 졌다"…지인 1시간 때려 죽게 한 20대 중형
    • 16:12
    • 조회 502
    • 기사/뉴스
    6
    • "외박 잦다"…병간호한 아내, 몸으로 눌러 살해한 남편 징역 10년
    • 16:11
    • 조회 654
    • 기사/뉴스
    8
    • [단독] 며느리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시아버지…"가정불화 때문"
    • 16:11
    • 조회 666
    • 기사/뉴스
    8
    • △‘신의한수’ 신혜식 △‘신남성연대’ 배인규 △‘공병호TV’ 공병호 △‘그라운드씨’ 김성원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채환 △‘김상진TV’ 김상진에 대해선 내란선전, △‘민경욱TV’ 민경욱 △이삿갓TV에 대해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 16:05
    • 조회 1021
    • 기사/뉴스
    30
    • [단독] 토스, 창립 후 지난해 첫 연간 흑자 달성
    • 16:03
    • 조회 1070
    • 기사/뉴스
    12
    • (여자)아이들 소속사 큐브 강승곤 대표, '스캠 코인' 의혹.."심각한 왜곡, 법적 대응" [공식][전문]
    • 15:56
    • 조회 684
    • 기사/뉴스
    • 길 가던 여고생 살해하고 '무기징역' 너무해?…박대성 즉각 항소
    • 15:53
    • 조회 1221
    • 기사/뉴스
    20
    • [속보]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선거 앞두고 전원 사퇴
    • 15:48
    • 조회 2467
    • 기사/뉴스
    22
    • [단독] 대세 허남준, 홍석천 '픽' 됐다…'보석함' 촬영 완료
    • 15:47
    • 조회 2546
    • 기사/뉴스
    30
    • 송가인, 심수봉 프로듀싱 '눈물이 난다' 티저 공개…22일 발매
    • 15:30
    • 조회 697
    • 기사/뉴스
    6
    • “인권위 이렇게 망가지나, 피눈물 나”…‘尹 방어권 보장’ 안건에 내부 ‘부글’
    • 15:20
    • 조회 3074
    • 기사/뉴스
    29
    • 1인당 수당 600만원 밀린 기업은행 노조 "차라리 공공기관서 빼달라"
    • 15:13
    • 조회 1403
    • 기사/뉴스
    12
    • 여성 피의자 성추행한 혐의로 남경 구속
    • 15:05
    • 조회 2456
    • 기사/뉴스
    34
    • [속보] 검찰,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기소
    • 15:05
    • 조회 1402
    • 기사/뉴스
    1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