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검찰, 김용현만 빼고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무혐의 검토
30,154 590
2025.01.10 07:45
30,154 590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덕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구속 기소)을 제외한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무혐의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적이고 위법한 이유 중 하나로 국무회의 소집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안건이 의안으로 제출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던 데다 회의록 작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도 못 한 채 대통령의 통보만 받은 국무위원과 배석자들에게 내란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국무회의에는 김 전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명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최 권한대행과 김명호 장관, 송미령 장관, 신원식 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관련 자금 완전 차단, 국가 비상 입법 기구 관련 예산 편성 등이 적힌 문건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에 나가 “(윤 대통령은) 누군가와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취지였다.

다만 수사팀은 검찰 수사와 별개로 한 총리와 국무위원 등을 입건한 경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이첩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도 참고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와 박성재 장관 등은 앞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기소된 김용현 전 장관 등의 공소장을 보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당초 비상계엄 선포 계획 시간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였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점심부터 오후 9시 33분까지 국무위원들과 국정원장에게 이유는 알리지 않고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먼저 도착해 비상계엄 계획을 들은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은 “경제가 아주 어려워진다”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만류했고, 조태열 장관은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쌓은 성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나라가 이래서 되겠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17분쯤 국무회의 정족수인 11명이 모이자 “대통령의 결단이다. 국무회의 심의를 했고 발표를 해야 하니 나는 간다”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갔다고 한다. 이후 김 전 장관과 함께 자리를 옮겨 6분 만인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유희곤 기자 yhk@chosun.com

https://naver.me/Faf6Kr4I





목록 스크랩 (1)
댓글 59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89 01.22 30,6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31,4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78,2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88,9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19,8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14,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82,5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2 20.05.17 5,484,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13,9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77,8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1204 기사/뉴스 국힘 강승규, 서부지법 구속자는 "피해자" 주장 4 15:38 251
331203 기사/뉴스 트럼프 측근 "北 협상 위해서라면…한미훈련 중단 고려할만" 20 15:21 1,001
331202 기사/뉴스 법조계 “법원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는 잘된 일···조사 의미 없어” 14 15:21 1,189
331201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측, 오후 4시 30분 기자간담회 232 15:17 8,819
331200 기사/뉴스 尹 측, 오후 4시 30분 기자간담회…檢 구속 연장 재신청 비판 전망 15 15:16 543
331199 기사/뉴스 "검찰에 남은 시간 거의 없다…尹, 즉각 구속기소해야" 7 15:01 892
331198 기사/뉴스 서인국, 진정한 사랑꾼 "빚 30억 있어도 결혼, 이상형과 같이 갚으면 돼" 8 14:59 1,135
331197 기사/뉴스 0.77명→1.58명... 출산율 끌어올린 독일 출산율 정책 13 14:58 2,240
331196 기사/뉴스 세금만 800억 낸 해리포터 작가…英 최고 납세자 톱 100인 공개 13 14:32 1,386
331195 기사/뉴스 2배 비싸도 "매진, 매진"…연휴 일본 가는 비행기표 싹 다 팔렸다 11 14:29 1,345
331194 기사/뉴스 캄보디아 부자 "세뱃돈 받아라"..몰려든 군중에 4명 사망 8 14:27 1,183
331193 기사/뉴스 김용현 측 변호인, 헌재 재판관 향해 “좌익 빨갱이” 321 14:24 21,051
331192 기사/뉴스 트럼프 "무제한적 낙태권 허용 안돼..행정명령도 서명" 11 14:22 1,074
331191 기사/뉴스 헌재, 방통위 '2인 체제' 문제없다 판단? 사실 아닙니다 2 14:19 1,445
331190 기사/뉴스 도봉구 공무원, 설 연휴 끝나도 쉰다…전 직원 31일 특별 휴가 22 14:04 2,827
331189 기사/뉴스 ‘박사’된 정봉주 “이재명 최대 리스크는 이재명 자신” [인터뷰] 281 13:46 16,333
331188 기사/뉴스 스키즈, 빌보드 이어 명품 앰배서더까지 싹쓸이 "끝없는 영감의 원천" [공식] 4 13:46 1,185
331187 기사/뉴스 감동적인 이재명 트윗 영상 캡쳐 171 13:35 16,539
331186 기사/뉴스 "댕댕이 걱정없이 맡기세요" 설 연휴 기간 반려견 돌봄쉼터[서울in] 13 13:06 2,456
331185 기사/뉴스 송혜교, 송중기 거뜬히 이겼다…'검은수녀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183 12:57 17,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