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이 공식 출범을 선언한 곳은 뜻밖에도 국회였습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뒤로, 하얀 헬멧을 쓴 '백골단' 단원들이 차례로 들어섭니다.
'백골단'이 공식 출범을 선언한 곳은 국회 소통관, 국회의원이 신청해 줘야 설 수 있는 회견장의 자리를 내준 건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낸 김민전 의원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계엄이 과연 내란에 해당하는지 많은 헌법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하면서, 공권력에 맞서겠다는 '백골단'을 거듭 옹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을 대변한다는 석동현 변호사가 참석한 행사에서도, '백골단'은 버젓이 하얀 헬멧을 쓰고 무대에 섰습니다.
'백골단'을 조직한 반공청년단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정현 씨입니다.
줄곧 근거도 없는 '부정선거'를 유튜브로 전파해 왔습니다.
이들이 과거 독재정권을 옹위했던 백골단의 이름을 내걸고 여당 의원의 도움을 받아 국회로 진출한 건 그 자체로 퇴행이자 극우세력 발호의 징후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묵/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잖아요. 인권을 유린하고 폭력을 쓰던 집단을 이렇게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하고 거기 간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 퇴행을 보여주는 거죠."
비판이 커지자 '백골단'은 대통령 관저 앞 도열 시위를 취소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915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