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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마치 화성처럼' 주황색으로 물든 LA…"여기는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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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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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국지성 돌풍을 타고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하면서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화재’로 치닫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4.5㎢)의 25배에 달하는 지역이 불에 타 수십만 명이 대피했으며 인명·재산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의 피해 확산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탓으로 돌리며 맹공격했다. 뉴섬 주지사의 정책이 소방 용수 부족을 야기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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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산불은 전날 오전 10시30분께 LA 해안가 고급 주택 지역인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됐다. 화재는 국지성 돌풍 ‘샌타애나’를 타고 급속히 확산했고 그날 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에 이어 8일 아침 우들리에서도 일어났다. 이어 올리바스,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며 이틀 사이 대형 산불 7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SNS에는 대피하는 차들과 소방차 및 경찰차가 뒤엉킨 모습, 붉은 화마로 밤하늘이 주황빛으로 변한 사진, 고급 차량과 주택이 전소된 사진 등이 수없이 올라왔다. 패리스 힐튼 등 유명 배우도 화재로 집을 잃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사는 말리부의 420만달러(약 61억원)짜리 주택도 이번 화재로 전소했다. 현재 대형 산불로 15만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1000개 이상 건물이 파괴됐으며 150만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5명이지만 뉴섬 주지사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큐웨더는 경제 손실 규모를 520억~570억달러로 추산했다. 대니얼 스웨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기후과학자는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산불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LA가 아비규환에 빠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부터 예정된 이탈리아 방문을 취소한 뒤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총력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산불 발생 지역에 소방관 및 지원 인력 7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제이컵 라베 소방관은 “16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며 “바람이 바다를 향해 불다가 방향을 바꿔 다시 협곡으로 올라가는 것을 처음 봤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부족한 소방용수는 진화 작업 난도를 높이고 있다. 마크 페스트렐라 LA카운티 공공사업국장은 “다수 소화전에서 몇 시간 동안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은 시스템이 버티기 어렵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80337?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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