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계엄 해제 요구안 국회 가결 이후 윤석열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7일 오후 신원식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단은 신 실장이 윤 대통령의 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 실장은 지난달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국방부 지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윤 대통령 등이 2차 계엄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회의에는 신 실장과 정진석 비서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 4명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 윤 대통령 포함 총 7명이 참석했다.
계엄군 관련 수사 마무리 단계인 특수단은 신 실장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참모들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은 정 실장 등과도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특수단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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