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좋은 말씀 드리러 왔습니다’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진서연, 개그맨이자 투자가 황현희, 성진 스님, 하성용 신부가 출연했다.
성진 스님은 이날 새해를 맞아 출연진에게 저마다 덕담하며 세뱃돈을 나눠주었다. 이때 김구라는 “저는 전처가 아주 신실한 불자였다”며 “전처가 예전에 제 계좌로 불교 단체에 자동이체를 해놨는데 그걸 이혼한 후에도 유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불자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투자 성공을 거둔 황현희에게 김구라는 “돈 좀 벌었다 하면 여기저기서 돈 꿔달라고 연락이 엄청 온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김구라가 “장동민 씨 등이 손을 벌리거나 하지 않았냐”고 묻자 황현희는 “대번에 끊어냈다”고 칼차단했다.
이어 황현희는 “선후배들과 돈관계를 안하는 이유 중 하나가, 둘 중에 한 명 감정이 무조건 나빠진다. 주객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족은 어떻게 하냐”, “처가가 더 애매하다”는 출연진들 질문들이 이어졌고 황현희 역시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김구라는 “내 구 처가 얘기하는 거니”라고 뼈있게 말했고 유세윤은 “아니다. 다들 공감대가 있다”고 손을 내저었다. 황현희는 “큰 금액에 대한 것까지는 책임져드릴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문제가 생긴다면 사람으로서 도리는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때 김구라는 “그 ‘어느 정도’의 시각차가 크다”며 “나는 사실 얼마 줬는데 이게 맥스라고 하는데 그쪽에서는 이것밖에 안해줘 이렇게 생각한다. 그게 비극의 시작”이라고 경험담에서 비롯된 발언을 했다. 황현희는 “생각지 못한 질문을 들으니 당황스럽긴 하다”면서도 “저희 장모님, 장인어른께서는 굉장히 검소하시다. 아내도 갑 티슈를 뽑아 반으로 자를 정도”라고 답했다.
다만 황현희가 지나친 요구가 있을 경우 잘라내겠다고 하자 김구라는 “그럼 뭐라고 하는지 아나. 싫은 소리 할 거면 돈을 빌려주든가 한다”며 “가족들은 안그렇다. 가족들은 논리하고 이성이 없다. 덜 작동된다”고 했다. “그럴 때 어떻게 하셨냐”는 황현희의 역질문에 김구라는 “그래서 난 해줬잖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해줬잖아. 그래야 내 마음도 편하고”라고 전 처가로 인한 고충을 직접 언급했다.
한편 김구라는 전처와 18년 간의 부부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2015년 8월에 이혼했으며 17억의 막대한 빚을 전처 대신 변제한 바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2/00037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