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기자회견장이 있는 소통관 내부.
흰 헬멧을 쓰고 검은색 점퍼를 입은 청년들이 손에 유인물을 들고 뭔가를 분주하게 준비합니다.
이른바 '백골단'이라는 윤석열 체포 저지 청년 조직, '반공청년단' 회원들입니다.
과거 80년대 민주화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무차별 폭력 진압했던 악명높은 경찰 부대의 이름을 따온 겁니다.
그런데 잠시 뒤, 검은 핸드백을 든 한 여성이 다가오자, 이들은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인 김민전 의원입니다.
흐뭇하게 웃은 김 의원은 '백골단'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뭔가를 준비하는 듯하더니 회견장으로 이동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중략)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백골단' 대표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 한다면 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에 자신들이 집단적인 물리력으로 맞설 수 있다는 걸 시사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김정현/반공청년단 대표]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하여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하는 것은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행위입니다."
이들은 '과거 시위대를 폭행하고, 시신을 탈취하는 등 악명높았던 백골단의 이름을 쓰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백골단과 같은 전투력이 있는 부대라는 의미"라며 "백골단이 전쟁에 투입되면 같은 편에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습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675304_367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