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는, 잘 내려가고 싶다"…송혜교, 인간·여자·배우의 삶
4,867 8
2025.01.09 13:19
4,867 8
nBxndk


"인간 송혜교가 싫다는 분이 계시면, 배우 송혜교라도 좋게 보시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싶었어요."(송혜교)


배우 송혜교가 23년 만에 토크쇼에 나왔다. 지난 8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유쾌하고 진솔한 토크로 여운을 남겼다.


인간이자, 여자이자, 배우인 송혜교의 이야기를 전했다. 송혜교는 17살에 교복선발대회(1996)로 데뷔했다. "맨얼굴에 머리 감은 채로 나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결과는 대상.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다. '순풍산부인과'(18세), '가을동화'(20세), '호텔리어'(21세), '올인'(22세), '풀하우스'(23세)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송혜교는 "이전과 다른 캐릭터를 하려다가 놓친 작품도 많다"며 "캐릭터가 좀 겹치더라도 그 나이 때 남겨놓을 수 있는 모습이 있는데, 다 할 걸 그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연기도 다양하지 않은 애가 뭘 그렇게 골랐을까. 뭘 그렇게 따졌을까"라며 "연기도 못했는데"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gLTxpV


하지만 후회는 없다. "20대를 잘 즐겼다"며 "배우로서, 여자 송혜교로서, 인간 송혜교로서 누릴 수 있는 걸 다 누렸다. 신나게 놀았고 좋은 작품도 만났다"고 떠올렸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연기가 지루해졌다는 것. "제 표정이 다양하지도 않고,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30대가 되면 연기를 편하게 할 줄 알았어요. 40대가 되어도 여전히 연기는 어렵더라고요. 늘 봤던 제 모습이었고, 표현의 한계도 있었어요. 창피했어요. '쉬어야 하나?' 생각했죠."


그럴수록 자신을 채찍질했다. "자책을 너무 많이 했다. 제가 우선이었던 적이 없다. 저한테 제가 늘 2번째였다"고 고백했다.


게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가 그를 괴롭혀왔다. "저한테 루머에 대해 물어보실 때, '그 루머를 만든 사람에게 물어봐라'고 답한다. 저도 모르는데 어떤 대답을 해주겠냐"고 말했다.


XQHqIb


그때, 노희경 작가가 손을 내밀었다.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매일 저녁, 감사한 일 10가지를 적었다. 그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5년 동안 수행했다.


송혜교는 "지난날에 후회는 없다"면서 "여자 송혜교, 인간 송혜교, 배우 송혜교로서 즐거운 일도, 나쁜 일도,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원래 삶이 그렇지 않냐"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 순간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서 좋은 공부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때 만난 게, '더 글로리'였다. "인간 송혜교가 싫다는 분이 계시면, 배우 송혜교라도 좋게 보시도록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글로리'를 택했다"고 밝혔다.


장르물에 도전, 처음 보는 얼굴을 선보였다. "모든 신이 새로웠다. 제가 보지 못한 저의 표정들이 나올 때 연기가 너무 재밌었다"며 "어려웠지만, 신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kyStWl


40대 배우로서 잘 걸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얼굴로 뭘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이제 진짜 연기를 잘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다"며 "욕심부릴 것과 안 부릴 것에 대해서 알고 있다. 현재를 단단하게 걸어가다 보면 좋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정상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갑자기 훅 내려가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잘 내려가고 싶다는 것.


그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내가 사라질 거로 생각한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면 된다"며 "안 찾아주시면 그때는 또 열심히 쉬면 된다. 천천히, 즐겁게 내려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주 얼굴 비치도록 하겠다. 늘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사랑 잊지 않고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상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한편 송혜교는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로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이번엔 금기를 깨는 수녀로 분한다. 오는 24일에 개봉한다.


qJkUJe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266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짜파게티에 얼얼한 마라맛을 더하다! 농심 마라짜파게티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584 00:05 13,0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31,0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19,4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2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04,0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87,4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48,9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28,4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6 20.04.30 6,461,9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45,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861 이슈 키오프 벨 인스타그램 업로드 19:22 1
2664860 기사/뉴스 100km 건너 바다까지 산불 확산…한때 주민 100명 방파제 고립 19:22 56
2664859 기사/뉴스 [JTBC 오대영라이브]오 앵커 한마디 - 너무 안 하거나, 너무 과하거나 19:22 39
2664858 이슈 발빠르게 태세전환한 채널A 1 19:22 163
2664857 이슈 부산덬들 여기 다 모여봐!!! 여기 이거 함 봐줘!!.shorts 19:22 40
2664856 기사/뉴스 [KBO] '미쳤다, 매진-매진-매진-매진' LG 관중 신기록 세우다…리그 최초 개막 4연속 매진 15 19:17 447
2664855 기사/뉴스 "여직원 많아 투입 어렵다" 김두겸, 산불 진화 발언 논란 18 19:14 1,797
2664854 정보 오퀴즈 19시 5 19:14 159
2664853 이슈 대한민국이 기억할 이름들 7 19:14 1,001
2664852 기사/뉴스 “아이들이 방송 기다린다”는 ‘언더피프틴’, 진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7 19:13 392
2664851 이슈 영화 ‘소방관’ 팀, 산불 피해 구호성금 1억원 기부 3 19:13 288
2664850 기사/뉴스 민주 "檢, '이재명 정치 사냥' 책임져야…박수영은 의원직 사퇴하라" 14 19:12 628
2664849 기사/뉴스 박성훈 측 "'미혼남녀' 선순위 배우 있어...답 기다리는 중" [공식입장] 115 19:11 7,680
2664848 기사/뉴스 소방대원 보디캠에 찍힌 사투 현장…"산불 이 정도라니" 1 19:11 637
2664847 이슈 데뷔부터 210억 투자 받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던 뉴진스 16 19:10 1,543
2664846 기사/뉴스 결국 오늘도 尹탄핵심판 선고일 발표 안 나와…헌재 4월 선고 가시화 27 19:10 547
2664845 이슈 이번 산불 피해가 큰 것은 헌법재판소의 잘못도 있다. 집회에 대한 공권력 낭비, 행정부 마비, 경제 악화 등. 너네 탓이야 이거. 역사에 꼭 남아라. 43 19:09 954
2664844 이슈 휴지 잡기 전에 정신 부여잡아 [라라라 초등학교(Lalala School)] EP.2 │ LIGHTSUM(라잇썸) 19:09 69
2664843 이슈 ifeye (이프아이) 첫 프로필 촬영 현장 | Behind the Scenes 19:08 66
2664842 기사/뉴스 진화 늦고, 헬기도 부족...동쪽 향하는 산불에 원자력 발전소도 위태 10 19:08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