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는, 잘 내려가고 싶다"…송혜교, 인간·여자·배우의 삶
5,101 8
2025.01.09 13:19
5,101 8
nBxndk


"인간 송혜교가 싫다는 분이 계시면, 배우 송혜교라도 좋게 보시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싶었어요."(송혜교)


배우 송혜교가 23년 만에 토크쇼에 나왔다. 지난 8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유쾌하고 진솔한 토크로 여운을 남겼다.


인간이자, 여자이자, 배우인 송혜교의 이야기를 전했다. 송혜교는 17살에 교복선발대회(1996)로 데뷔했다. "맨얼굴에 머리 감은 채로 나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결과는 대상.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다. '순풍산부인과'(18세), '가을동화'(20세), '호텔리어'(21세), '올인'(22세), '풀하우스'(23세)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송혜교는 "이전과 다른 캐릭터를 하려다가 놓친 작품도 많다"며 "캐릭터가 좀 겹치더라도 그 나이 때 남겨놓을 수 있는 모습이 있는데, 다 할 걸 그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연기도 다양하지 않은 애가 뭘 그렇게 골랐을까. 뭘 그렇게 따졌을까"라며 "연기도 못했는데"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gLTxpV


하지만 후회는 없다. "20대를 잘 즐겼다"며 "배우로서, 여자 송혜교로서, 인간 송혜교로서 누릴 수 있는 걸 다 누렸다. 신나게 놀았고 좋은 작품도 만났다"고 떠올렸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연기가 지루해졌다는 것. "제 표정이 다양하지도 않고,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30대가 되면 연기를 편하게 할 줄 알았어요. 40대가 되어도 여전히 연기는 어렵더라고요. 늘 봤던 제 모습이었고, 표현의 한계도 있었어요. 창피했어요. '쉬어야 하나?' 생각했죠."


그럴수록 자신을 채찍질했다. "자책을 너무 많이 했다. 제가 우선이었던 적이 없다. 저한테 제가 늘 2번째였다"고 고백했다.


게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가 그를 괴롭혀왔다. "저한테 루머에 대해 물어보실 때, '그 루머를 만든 사람에게 물어봐라'고 답한다. 저도 모르는데 어떤 대답을 해주겠냐"고 말했다.


XQHqIb


그때, 노희경 작가가 손을 내밀었다.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매일 저녁, 감사한 일 10가지를 적었다. 그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5년 동안 수행했다.


송혜교는 "지난날에 후회는 없다"면서 "여자 송혜교, 인간 송혜교, 배우 송혜교로서 즐거운 일도, 나쁜 일도,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원래 삶이 그렇지 않냐"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 순간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서 좋은 공부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때 만난 게, '더 글로리'였다. "인간 송혜교가 싫다는 분이 계시면, 배우 송혜교라도 좋게 보시도록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글로리'를 택했다"고 밝혔다.


장르물에 도전, 처음 보는 얼굴을 선보였다. "모든 신이 새로웠다. 제가 보지 못한 저의 표정들이 나올 때 연기가 너무 재밌었다"며 "어려웠지만, 신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kyStWl


40대 배우로서 잘 걸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얼굴로 뭘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이제 진짜 연기를 잘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다"며 "욕심부릴 것과 안 부릴 것에 대해서 알고 있다. 현재를 단단하게 걸어가다 보면 좋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정상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갑자기 훅 내려가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잘 내려가고 싶다는 것.


그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내가 사라질 거로 생각한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면 된다"며 "안 찾아주시면 그때는 또 열심히 쉬면 된다. 천천히, 즐겁게 내려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주 얼굴 비치도록 하겠다. 늘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사랑 잊지 않고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상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한편 송혜교는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로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이번엔 금기를 깨는 수녀로 분한다. 오는 24일에 개봉한다.


qJkUJe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266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시컨트롤X더쿠]”트러블 촉”이 올 땐 응급진정 겔🔥김뱁새 콜라보 기념 체험 이벤트🧡 185 00:04 6,2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41,08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14,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05,8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53,2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0,3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3,7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88,8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02,9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16,5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3051 이슈 인급동 진입한 웹예능 최애의 최애 시즌 2 1화 13:05 58
2683050 유머 웃는 모습도 똑같은 러심루난 💚💜 13:05 45
2683049 기사/뉴스 [단독]부족한 예산에 공공도서관 평균 구입 도서, 장서 수 매년 줄어...‘희망도서 신청’ 끝난 곳 수두룩 1 13:04 41
2683048 기사/뉴스 추사랑, 정해인 앞에서 발 동동…추성훈 “저런 모습 처음 봐”(‘내생활’) 13:04 122
2683047 기사/뉴스 '바니와 오빠들'vs'언슬전', 찬란한 청춘들 온다⋯나란히 출격 13:04 25
2683046 이슈 칸예 부인 비앙카 도망갔다는데? 1 13:04 397
2683045 이슈 17세기 영국왕의 정부 중에서 배우출신의 천한 신분이라고 차별을 많이 받았다는 여자 13:04 193
2683044 이슈 그동안 르릿이랑 김주영 대표한테 악플 쩔었어 하이브 때문에 팬다고? 1 13:03 167
2683043 이슈 끝내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지 못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1 13:03 190
2683042 이슈 일주일 전 오늘 일어난 사건 7 13:02 447
2683041 이슈 같은 지역 내에서도 발전도가 너무 차이나는 부산 15 13:01 758
2683040 이슈 박보검 x 마리끌레르 5월호 커버 추가 공개 (3종) 5 13:01 193
2683039 이슈 풀뱅 잘 어울리는 여돌 하면 누구 생각나? 22 13:00 443
2683038 기사/뉴스 김준수 협박해 8억 뜯어낸 女 BJ, 징역 7년 선처 호소 6 12:59 840
2683037 유머 과외할 때 어머님이 매일 커피 주시는데 ㄷㄷ 10 12:59 2,009
2683036 이슈 이직에 대한 블라인드 글 너무 공감돼서 3 12:58 1,130
2683035 이슈 애플워치 답장문구 어이없어 6 12:55 992
2683034 기사/뉴스 언론에 나오지 않는 김문수 대선출마 현장 뉴스타파 인터뷰 8 12:55 740
2683033 이슈 홍장원, 국정원 ‘대선개입’ 우려…“정치적 중립 의구심” 1 12:55 429
2683032 유머 푸스빌에서 봄비를 느끼는 낭만판다 후이바오🐼 13 12:55 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