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박정훈 대령 '항명' 무죄…시민들, 장미꽃 뿌리며 "삶 평온하길"
6,231 10
2025.01.09 13:17
6,231 10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앞서 지지자와 포옹을 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군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9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대법정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대법정 앞 복도를 가득 채운 시민들도 한발 늦게 환호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고 초동 조사와 관련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자리가 없어 법정 안까지 들어가지 못했던 시민들은 뉴스 속보를 확인하며 손뼉 쳤다.

재판을 방청한 류 모 씨(여·42)는 대법정 밖으로 나오며 폴짝폴짝 뛰었다. 류 씨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1년 넘게 재판을 받으면서 고생하시고 같이 응원해 주시는 해병대분들이 끌려 나갈 때는 마음이 아팠는데 무죄 선고를 받으니까 다 녹아내린다"며 "남이 무죄 받는 게 이렇게 행복할 일인가"라고 입이 찢어지게 웃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김 모 씨(여·32)는 "진실에 맞게끔 올바르게 행동하신 분에게 이런 선고가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환호했다"며 "(박 대령의) 앞으로의 삶이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10시 50분쯤 박 대령이 군사법원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고 전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갔던 박 대령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시민들은 장미꽃을 뿌리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빨간 모자를 쓴 해병대 예비역들은 두 줄로 서서 박 대령을 반겼다. 지팡이를 짚은 고령의 예비역은 박 대령과 악수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민들 앞에 선 박 대령은 "1년 반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저에게 있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이 자리에 계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서다"라며 "결코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수근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울컥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민들은 '박정훈 대령은 무죄다', '국방부는 즉시 항소를 포기하라', '박정훈 대령 즉시 복직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아내, 두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재판을 방청하러 온 해병대 예비역 김 모 씨(남·43)는 "모든 것들이 정상이 되고 (해병대) 선후배들과 눈물을 흘렸다"며 "해병대 선배들이 농담으로 방학이면 공부시켜야지 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냐고 하는데, 밖에 나와서 이런 걸 보는 게 더 공부인 것 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박정훈 대령 무죄'라고 쓰인 현수막을 손수 제작한 남 모 씨(여·33)는 "당연히 무죄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 많아서 한 구석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무죄가 선고돼서 너무 기쁘고 이렇게 많은 시민이 지켜보고 있으면 상식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01288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퍼셀X더쿠💎] #빈틈없는쫀쫀결광 NEW 화잘먹치트키 ✨글로우 배리어 세럼✨ 체험 이벤트 285 00:43 12,4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14,9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76,5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88,3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06,2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11,1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52,5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73,8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87,9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98,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1307 이슈 아이브 이서아기 인스타 업뎃 20:27 55
2681306 이슈 이준석: 여가부 폐지하고 인권부,고용노동부,여가부 통폐합해서 노동인권부 만들겠다 20:27 87
2681305 기사/뉴스 "상현이한테 내가" "그냥 밀라고"…쏟아진 증거, 드러난 거짓말 2 20:27 242
2681304 이슈 빚쟁이 유부남이 여장을 하고 중국 할아버지의 애인이 됨.jpg 1 20:26 528
2681303 이슈 3년전 오늘 첫방송 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20:26 36
2681302 유머 넘넘 깜찍한 강쥐와 함께 기타치면서 팝송 커버하는 태국 할머니 👵🐕 20:26 48
2681301 이슈 사냥감을 노려보는 용맹슈나우저 10 20:25 334
2681300 이슈 밥 안먹어도 배부를 국민의 힘 지지자들 5 20:25 564
2681299 기사/뉴스 ‘악연’ 신민아 “블로그 운영, 어려워…파워블로거 노리겠다” 20:24 424
2681298 이슈 100명에게 갑자기 선물주고 도망가기 (ft. 이즈나) 20:24 100
2681297 이슈 죄송해요 그냥 전부 다 미안해요 정말로 14 20:20 2,334
2681296 이슈 설거지하다 갑자기 드라우닝 부르는 백호;; 3 20:20 446
2681295 기사/뉴스 비상계엄 문건 봉인되나‥'대통령기록물 공개'도 한덕수 손에 13 20:19 491
2681294 이슈 사랑해 츄하철, 서울교통공사 외국인 대상 홍보영상 . .. 4 20:19 552
2681293 이슈 외국에서 난리난 가슴수술하고 나타난 인플루언서 47 20:18 4,539
2681292 기사/뉴스 [MBC 단독] 윤석열 아크로비스타 돌아가도 보유세·종부세 면제‥이유는? 9 20:16 547
2681291 기사/뉴스 [단독] 이름 써내는데 자율?…707대원들에 '김현태 선처' 탄원서 압박 6 20:15 453
2681290 이슈 강혜원 인스타그램 업로드 1 20:14 503
2681289 유머 보이스피싱도 손절 14 20:14 1,326
2681288 유머 고양이 방지 테이블 10 20:13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