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박정훈 대령 '항명' 무죄…시민들, 장미꽃 뿌리며 "삶 평온하길"
6,256 10
2025.01.09 13:17
6,256 10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앞서 지지자와 포옹을 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군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9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대법정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대법정 앞 복도를 가득 채운 시민들도 한발 늦게 환호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고 초동 조사와 관련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자리가 없어 법정 안까지 들어가지 못했던 시민들은 뉴스 속보를 확인하며 손뼉 쳤다.

재판을 방청한 류 모 씨(여·42)는 대법정 밖으로 나오며 폴짝폴짝 뛰었다. 류 씨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1년 넘게 재판을 받으면서 고생하시고 같이 응원해 주시는 해병대분들이 끌려 나갈 때는 마음이 아팠는데 무죄 선고를 받으니까 다 녹아내린다"며 "남이 무죄 받는 게 이렇게 행복할 일인가"라고 입이 찢어지게 웃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김 모 씨(여·32)는 "진실에 맞게끔 올바르게 행동하신 분에게 이런 선고가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환호했다"며 "(박 대령의) 앞으로의 삶이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10시 50분쯤 박 대령이 군사법원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고 전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갔던 박 대령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시민들은 장미꽃을 뿌리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빨간 모자를 쓴 해병대 예비역들은 두 줄로 서서 박 대령을 반겼다. 지팡이를 짚은 고령의 예비역은 박 대령과 악수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민들 앞에 선 박 대령은 "1년 반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저에게 있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이 자리에 계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서다"라며 "결코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수근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울컥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민들은 '박정훈 대령은 무죄다', '국방부는 즉시 항소를 포기하라', '박정훈 대령 즉시 복직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아내, 두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재판을 방청하러 온 해병대 예비역 김 모 씨(남·43)는 "모든 것들이 정상이 되고 (해병대) 선후배들과 눈물을 흘렸다"며 "해병대 선배들이 농담으로 방학이면 공부시켜야지 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냐고 하는데, 밖에 나와서 이런 걸 보는 게 더 공부인 것 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박정훈 대령 무죄'라고 쓰인 현수막을 손수 제작한 남 모 씨(여·33)는 "당연히 무죄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 많아서 한 구석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무죄가 선고돼서 너무 기쁘고 이렇게 많은 시민이 지켜보고 있으면 상식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01288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476 04.10 22,2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41,08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14,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05,8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54,4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0,3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3,7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88,8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02,9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16,5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3069 유머 더쿠 이용해서 가짜뉴스 퍼트리는 트위터 계정 13:16 293
2683068 이슈 슈돌) 쪽갈비 먹는 정우 1 13:15 192
2683067 이슈 중국산 의자의 실체 어쩌구 하길래 지랄한다 저 높이에서 저런 거 떨어트리면 독일제를 갖고와도 당연히 망가지지 하면서 봤는데 1 13:15 359
2683066 이슈 [파과] 전과 17범 방역 완료한 킬러 ‘조각’의 방역보고서.jpg 13:14 211
2683065 기사/뉴스 탈옥 후 20년 숨어 산 마피아, 구글맵에 찍혀 덜미 1 13:14 428
2683064 유머 시사회중 노삼이들 팬이랑 애교빵 가위바위보 하는 차주영 ㅋㅋㅋㅋㅋ 2 13:14 76
2683063 팁/유용/추천 산리오+ 먼슬리 배경화면 2025년 5월호 (폼폼푸린) 13:14 231
2683062 이슈 [KBO] 다음주 프로야구 빅매치 2 13:14 520
2683061 기사/뉴스 [단독] ‘미션 임파서블8’ 톰 크루즈, 5월 7일 내한 확정…칸보다 韓 먼저 3 13:13 249
2683060 기사/뉴스 "퇴사가 뭐, 나 Z세대야" 2 13:12 579
2683059 이슈 귀엽게 꾸민 라이즈 롱머리, 롱다리 인형들🪆 5 13:12 316
2683058 이슈 여자배구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결과 2 13:12 260
2683057 이슈 반응 안좋은 인스타 위치공유 기능 23 13:10 1,680
2683056 이슈 [펌글] 본인들 피셜 자발적 수업거부 한 고대 의대생들의 최후 11 13:07 2,108
2683055 팁/유용/추천 산리오 이치고신문 5월호 PC/휴대폰 배경화면 (산리오 캐릭터즈) 7 13:06 585
2683054 기사/뉴스 애플, 전세기 띄웠다…"관세 피하려 인도서 아이폰 150만 대 공수" 9 13:06 1,252
2683053 이슈 “치킨으로 이 닦는 느낌” KFC 치킨맛 치약 출시…‘완판템’ 됐다 6 13:06 871
2683052 이슈 직장인들이 보면 난리난다는 사내 연애 공표 18 13:06 2,066
2683051 이슈 거푸집의 정석을 보여주는 이대호 딸 최근 27 13:06 2,177
2683050 이슈 인급동 진입한 웹예능 최애의 최애 시즌 2 1화 13:05 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