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과 협의 마무리 되면 예정대로 폐점
업황 부진한 탓, 부산지역 매출 60% 급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이달 24일 문을 닫는다.
9일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이날 입점 브랜드사에 오는 24일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발송됐다. 현재는 특허권 반납을 위해 세관과 협의 중으로 이번 주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협의를 통해 특허권을 반납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예정대로 폐점이 이뤄질 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부산점의 특허권은 2026년까지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감소하고 고환율로 면세품을 내·외국인 고객이 줄어드는 등 면세 업황이 악화하자 특허권 반납을 결정한 것이다. 면세점에서 자리를 빼는 브랜드도 많아지면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영업 면적의 25%를 축소했다. 비상 경영에 들어간 신세계디에프는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희망퇴직 지원자가 몰리면서 지난달 21일부터는 주말 영업도 중단했다.
실제로 한국면세협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면세점 매출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부산지역 면세점들의 매출액은 128억원 정도로 2023년 11월 면세 매출액(327억)보다 60%가량 급감했다. 고객 수는 5만7000명에서 6만4000명으로 늘었지만,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사라지면서 객단가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부산 센텀시티 몰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이라 매출 부진 폭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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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신세계면세점에 고용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조합원은 50여명으로, 화장품 브랜드 판매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노조는 "신세계면세점은 직고용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는 확정된 게 없다고만 했다"며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용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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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530107?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