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찰청 찾은 국힘…"국수본부장, 특공대 투입 검토한 적 없다고 해"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51분께 면담을 마친 뒤 국가수사본부 청사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영장 집행 관련해 우 본부장이 '공수처로부터 협의 요청 사실은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 협의한 적은 없다' '집행 시기와 방법은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언론에 보도되는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헬기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 없고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우 본부장에게 수사 상황 외부 유출 금지, 수사 절차적 정당성과 중립성 등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체포영장 시기, 주말 진입 작전도 예측했다"며 "국수본 고위급 간부와 연락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국수본의 명확한 해명과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엄중히 지적하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수본의 수사 행태가 민주당에 편향적이라는 의구심을 갖고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으로 국수본의 수사가 신뢰받기 위해선 절차적 정당성과 중립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충돌이 절대 없도록 하라'라는 지시 사항을 국수본과 공수처가 유념하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번 국수본부장 면담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사 과정이 야권에 의해 주도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집권당 의원들이 수사기관을 찾아 체포영장 집행 방식에 대해 질의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6일에도 경찰청을 찾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우종수 본부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행안위 소속과 경찰 출신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당시 경찰 출신 이철규 의원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을 문제 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 내부에선 외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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