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관저 간 44명, 나가서 '계엄당' 만들라…권성동, 탈당 요구는 尹에게"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이자 반윤인 조경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친윤계를 향해 "비상계엄을 찬성한다면 나가서 당당하게 '계엄당'을 만들어 대통령과 함께 싸워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6일 관저 앞에 방어막을 펼친 44명 의원을 향해 "비상계엄에 찬성하는지 커밍아웃부터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친윤들의 움직임이 "국민의힘의 제1의 가치, 보수의 제1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수호인데 비상계엄은 이에 정면 배치되는 행위다. 이런 위헌적이고 위법 행위를 한 대통령을 지키고 감싸겠다는 건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가 쌍특검(김건희 내란 특검법) 반대 당론을 어긴 김상욱 의원에게 '내가 농담하는 게 아니야, 탈당하는 게 맞지. 당에 도움이 안 되잖아'며 탈당을 요구한 일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들이 김상욱 의원 행동과 권 원내대표 발언 중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지 거리에 나가 한번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당명처럼 국민의 당이지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의 당이 아니지 않는가, 이성적인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책임을 물으려면 대통령을 빨리 출당시키든지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가 탈당을 요구할 사람은 김상욱 의원이 아닌 윤 대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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