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늘 쓰던 립스틱 갑자기 6000원 '껑충'…원가 안 오른 화장품들, 가격 인상 왜?
2,767 13
2025.01.09 09:17
2,767 13

LG생건, 주요 브랜드 제품 가격 인상
물류, 마케팅비용이 가격 상승 주도 했을 것
중소브랜드 가격 오르면 소비자 부담 커질 듯


새해 벽두부터 화장품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오휘, 숨37, 설화수 등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심이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격하게 환율이 요동친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화장품 가격 인상이 중소형 브랜드로 확산돼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자로 오휘와 숨37, 빌리프, 더페이스샵 브랜드 제품 가격을 1000원에서 최대 6000원 올렸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군에 속하는 오휘는 상위 라인인 '더퍼스트 제너츄어'를 중심으로 '프라임 어드밴서', '미라클모이처', '익스트림', '미라클아쿠아'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LG생건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최대 10%↑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제품은 '더 퍼스트 제너츄어'라인이다. 가장 비싼 제품인 만큼 기초 제품의 경우 5000원 인상됐다. 이중 '립스틱&립밤 듀오 홀리데이 에디션'은 8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6000원 올라 인상 폭이 가장 컸다. LG생건이 해당라인의 립스틱과 립밤 제품 가격을 각각 3000원씩 인상하면서 세트 상품의 가격도 동일 하게 인상된 것이다. 인상률로만 보면 오휘 '웰메이드 베이스' 라인의 '얼티밋 커머 스틱 파운데이션'이 가장 높았다. 이 제품은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10%나 인상됐다.

 

브랜드 '숨37'은 1000~5000원 사이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마이크로A' 라인의 '마이크로 루틴 기획' 상품은 5000원 올라 8만원으로 앞자리가 바뀌었고, '워터풀' 라인의 '앰플 에센스 50㎖' 제품은 5000원 인상된 10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브랜드 '빌리프'는 최대 4000원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뤄졌고, 브랜드 더페이스샵도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 조정에 나섰다. 회사는 오휘와 숨37, 빌리프의 일부 제품들에 대해 2월1일에도 가격 조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LG생활건강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23년 11월1일 이후 처음이다. 약 1년 2개월 만에 가격 조정에 나선 셈이다. 당시 회사는 물가 인상을 이유로 오휘 브랜드 제품은 평균 4%, 숨 브랜드 제품의 경우 평균 5%가량 인상했다. LG생활건강 측은 "고환율·고물가로 인해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3월 중 가격 조정이 예상되며 아직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리뉴얼된 업그레이드 제품만 가격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설화수 자음수, 자음유액, 탄력크림의 경우 성분과 패키지 등이 변화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단순하게 제품 가격을 일괄적으로 올릴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에뛰드는 섀도 '룩 앳 마이 아이즈' 가격을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미샤'와 '어퓨'도 1000~2000원 사이에서 가격을 조정했다.

 

"원재료보다는 부자재, 마케팅 비용 인상 적용됐을 것"

 

업계에서는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원재료보다는 부자재와 마케팅 비용 인상으로 인해 화장품 가격이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원료의 가격 인상이 있더라도 소비자 제품 가격을 크게 끌어올릴 정도로 원가가 오르지 않은 탓이다.

 

실제 화장품 가격은 원가 10~20%, 부자재 30%, 마케팅 비용 50% 등으로 구성된다. 원가는 제조 단계에서 화장품 가격으로, 화장품위탁생산업체(OEM)의 공장 출고가격이다. 2020년 이후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원가 추이를 보면 기초 제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236원으로 약 400원가량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약 13원 올랐다. 색조 제품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격은 2723원으로 전년보다 20원이나 더 저렴했다. 이 기간 화장품의 주요 원재료도 에탄홀은 1980원에서 1700원으로 내렸다. 글리세린의 경우 1150원에서 1230원으로 소폭 올랐다.

 

 

특히 본지가 최근 국내 화장품 제조 업체들에게 확인한 결과 각 화장품 브랜드에 기존 생산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고지한 경우는 없었다. 물류비, 마케팅 비용 인상 등이 가격 인상에 주요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화장품 제조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그 상태가 지속될 경우 원자재값 인상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제품 가격을 대거 올리지는 않는다"며 "비축해둔 원료도 있고 오랜 기간 거래하는 거래처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화장품 수출 물량이 많이 늘어난 만큼 환차익을 누릴 수 있어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화장품 기업들이 실적 방어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LG생활건강은 현재 제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해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5조2020억원, 영업이익 4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 대비 각각 0.6%, 4%가량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올해 1분기 수익 추정치는 매출액 1조7366억원, 영업이익 1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0%나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중소기업 화장품 기업도 가격 조정에 합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조사들이 이미 생산하는 제품을 같은 가격에 납품하더라도 가격 인상 흐름에 맞춰 브랜드사가 마케팅, 인건비, 물류비 등을 이유로 덩달아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529869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X더쿠] ✨브로우 맛집 신상✨ NEW 더브로우 컬러 픽싱 카라 페이크 블리치 체험 이벤트 231 01.09 20,29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8,7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72,9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65,4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19,3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84,4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48,5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40,3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90,5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22,5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0920 기사/뉴스 "말만하면 샌다" 육성은 녹음, 단톡방은 캡처…불신 깊어진 與 3 08:34 252
2600919 기사/뉴스 본업 ‘갤러리아’손 놓자 일제히 역신장 1 08:30 770
2600918 기사/뉴스 [KBO] 시작부터 한화 길들이기? 새 구장 명칭권 두고, 486억 받은 대전시의 이해 힘든 간섭 17 08:28 730
2600917 이슈 북한이 납치하고, 남한이 간첩으로 조작한 피해자 국가배상액 2500만원 9 08:27 807
2600916 유머 서로 생활 스타일이 다른 에스파 카리나와 윈터(옷방) 1 08:25 829
2600915 기사/뉴스 "순식간에 300만원 쓰고 왔어요"…日 다녀온 직장인 '허탈' 26 08:23 3,044
2600914 기사/뉴스 애니메이션 '퇴마록' 원작자 이우혁.. "감개무량하다, 만족스러웠다" 16 08:23 1,103
2600913 기사/뉴스 "30만원짜리 백화점 VIP"⋯'체리피커' vs '정당거래' 08:22 1,247
2600912 기사/뉴스 [헬스S] 덜덜 떨다 집 왔는데 피부 가렵다면… '한랭 두드러기' 의심 10 08:21 883
2600911 기사/뉴스 이 주식 산 뒤 11년 버텼더니 340배 됐다…‘1400만원→46억원’ 계좌 인증한 일본인 12 08:11 2,818
2600910 기사/뉴스 '170cm' 김혜수, 남성복 입고 공식석상 섰다…피지컬로 압살 11 08:08 4,824
2600909 이슈 tvN <콩콩밥밥> 시청률 추이 58 08:05 5,320
2600908 이슈 코러스까지 제대로 말아준 바다 - Supernatural (레코딩버전) 2 08:02 349
2600907 기사/뉴스 '굿바이 나훈아!'…오늘부터 서울 KSPO돔서 마지막 콘서트 8 08:02 903
2600906 팁/유용/추천 토스 16 08:01 1,369
2600905 이슈 아이브 IVE - REBEL HEART MV 내용 3 08:00 908
2600904 이슈 “입으로 주목받는 장관 때문에 난감해요”[세종 B컷] 5 07:59 1,940
2600903 이슈 아주 유명한 떼창 맛집을 찾아서 🎶 07:57 563
2600902 기사/뉴스 강동원+차은우 닮은꼴 '하시4' 신민규, 유이수와 결별 인정 5 07:56 2,841
2600901 기사/뉴스 집에서 '쿵' 홀로 쓰러진 아빠, 전화가 울렸다…"자식도 몰랐는데 어떻게"[아.시.발] 19 07:51 4,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