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학생은 실험대상 아니다, AI디지털교과서 즉시 중단하라"
6,794 34
2025.01.08 22:10
6,794 34

경기·대구 등 AIDT 도입 강행..시민사회단체 "AIDT 강제도입은 위법, 교육 자율성 훼손"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AI디지털교과서중단공동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가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즉시 중단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베이비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AI디지털교과서중단공동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가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즉시 중단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베이비뉴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와 AI디지털교과서중단공동대책위로 꾸려진 시민사회단체가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즉시 중단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AI디지털교과서(AIDT) 강제 도입은 법적 근거를 무시하고 교육의 자율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국회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AIDT의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해 규정했다. 각 학교가 학부모와 학생의 필요, 교육환경에 따라 자율적으로 AIDT의 활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선 AI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는 "교육의 기본 원칙인 학교와 지역 간 형평성을 무너뜨리고, 학교 현장의 혼란과 반발을 초래하는 조치"라며 "이를 무시한 강제 도입은 초·중등교육법의 취지와 학교 자치의 기본 정신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체는 "각 학교는 독립적으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교육자료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강제적 도입은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제한하며, 학교 현장의 다양성을 말살한다"라며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AIDT를 강제 도입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도 문제다. AIDT를 도입했을 때 지방 교육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AIDT의 월 구독료를 5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교육청은 2025년 4067억원, 2026년 1조 633억원, 2027년 1조 5212억원, 2028년 1조 7343억원 등 4년 간 4조 7255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부담해야 한다. 

단체는 "2023년 세수 결손으로 2024년 교육교부금이 10조 4000억원 삭감됐고, 2026년에는 재정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AIDT가 도입되면 이미 빠듯한 지방교육재정이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그 결과 학교 시설 안전, 기초학력 지원 등 필수 교육사업에 투입돼야 할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환경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는 "AIDT가 학생들의 학습 격차 해소, 문해력 향상, 사교육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구체적 데이터와 실증 사례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학계와 교육계의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히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라 집중력 결손, 기술 의존성 심화, 교육 격차 확대 등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들이 AIDT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이주호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 주체의 우려와 비판을 철저히 무시했다는 점, 일부 AIDT 개발 업체가 2025년 전면 도입이 기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부족하다는 점을 알렸음에도 강행했다는 점, 결과가 애매한 AIDT를 내놓고 학교 현장에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으면서도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개발 업체를 볼모로 잡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단체는 "AIDT의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수정한 국회의 결정을 뒤집고자 재의요구를 시도하고, AIDT를 찬성한다는 내용의 시도교육감협의회 건의문 작성에도 교육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직권남용 등 권위적 정책 추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이주호 장관은 즉각 사퇴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AIDT 전면 도입을 결정한 경기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에 AIDT 강제 도입 방침 철회와, 학교의 자율 활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에는 AIDT 활용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뒤 교육적 효과성과 문제점을 철저히 검토한 후 단계적으로 도입여부를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AIDT 도입이 막대한 교육재정 부담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예산 운영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단체는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AI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책위(교육희망네트워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치하는엄마들,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 행동하는교육광장 등 126개 단체)다. 

https://v.daum.net/v/20250108142608477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56 00:10 11,2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59,80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52,2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55,7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58,1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00,8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65,8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40,6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78,7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73,4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7820 기사/뉴스 조준영, '바니와 오빠들'부터 '2반 이희수'까지…2025년 '꽉 채운다' 22:24 37
2667819 기사/뉴스 BL 드라마 '무언가 잘못되었다', 전 세계 동시 공개 22:23 486
2667818 유머 어떻게 강아지가 이런 퀸내림을 1 22:23 404
2667817 이슈 본인 컴백 활동 의상 스케치하는 여돌 (잘그림 주의) 1 22:20 730
2667816 유머 해그리드 부모님 2 22:18 794
2667815 이슈 "야간에 끝장 낸다"…산청 산불 진화율 96%·잔여 화선 2.5㎞(종합2보) 7 22:17 275
2667814 정보 [KBO] 프로야구 3월 28일 각 구장 관중수 9 22:17 858
2667813 이슈 결혼식 사회 봤다는 오늘자 방탄소년단 진 14 22:16 1,946
2667812 이슈 역대급이었던 사직 야구장 관중 퇴출 사건 17 22:16 2,401
2667811 이슈 2017년 김수현 클럽 아레나 목격담 글들 30 22:16 4,423
2667810 이슈 17살 김새론의 상대역이 된 31살 윤시윤의 반응 8 22:15 1,843
2667809 이슈 [안테나 라디오📡EP.08] Dragon Pony (드래곤포니)의 ’Not Out’⚾️ 22:15 56
2667808 이슈 영화 리얼 병크 끌올 된다고 해서 호기심에라도 볼 생각은 하지 않기로 약속해! 16 22:14 2,111
2667807 이슈 남의 가게 앞에다 컵라면 버린 학생.jpg 12 22:14 1,615
2667806 이슈 청하 팬들 다 ㄴㅇㄱ된 콜라보 가수 정체ㄷㄷ 15 22:14 3,087
2667805 이슈 일본이 아시아에서 3번째로 동성결혼 법제화할 것 같은 이유 8 22:13 876
2667804 이슈 3월 29일 snl 첫 호스트로 확정된 그녀 5 22:13 1,867
2667803 이슈 [KBO] 한화 타자들을 격려하는 분위기 메이커 폰세.gif 21 22:12 854
2667802 정보 유투브 댓글에서 발견한 이번 산불에서 살아남은 의성 안평면 창길리 이야기 21 22:12 1,885
2667801 이슈 푸틴 "트럼프의 그린란드 편입 계획, 터무니없지 않아" 3 22:11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