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소녀상 앞에서 밀려난 '33주년 수요시위'‥인권위, 위안부 모욕단체에 '우선권'
4,799 41
2025.01.08 20:47
4,799 41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려온 수요시위가 33주년을 맞았지만 집회는 소녀상 앞에서 열리지 못하고 밀려났습니다.

위안부를 모욕하고 수요시위를 방해해온 극우 집회 때문인데요.

이들이 단지 집회 신고를 먼저 했다는 형식 논리를 내세워, 국가인권위원회는 극우 단체의 집회가 우선이라는 권고까지 내렸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수요일, 소녀상은 바리케이드 안에 갇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려온 수요 시위가 33주년을 맞았지만, 집회는 소녀상 앞에서 밀려났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일본 정부는) 피해국의 문제로 떠넘기며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수요 시위 현장 옆에선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이들이 플래카드와 확성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옛 일본대사관 일대 집회 신고는 총 5건인데요. 수요 시위와 이를 방해하려는 집회가 차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1순위로 신고하라', '인권위 권고 뭐가 문제냐'는 손팻말까지 들었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가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이라고 모욕하는 극우 단체 집회가 수요집회보다 먼저 신고를 했다며, 집회 장소의 우선권을 보장하라고 손을 들어준 겁니다.

충돌을 우려해 집회 장소를 분리해온 경찰이 극우 단체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종로경찰서에 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이잖아요."

인권위는 지난 2022년 반대집회를 조정해 수요시위를 보호해야 한다는 긴급구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용원 상임위원 주도로 이 결정을 기각한데 이어 이번에 극우단체 집회 우선권까지 인정한 겁니다.

[김용원/인권위 상임위원]
"빵집에 빵을 사러 가도 줄을 서고 기차표를 사러 가도 줄을 서고 순서에 따라 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고 특혜를 주장하는 거예요?"

인권위가 집회 목적 자체가 위안부 수요 시위를 방해하는 것뿐인 세력을 편들어, 혐오범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새얀/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을 조롱하고 모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회 신고를 하고 막 방해를 하고 있는 것인데, 그런 단체에 어떤 구제 신청을 받아준 것 자체가 인권위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거죠."

[김채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었나라고 생각이 들고 극우 세력이 좀 더 기세등등하게 저희에게 먼저 신고하던가라고 말할 수 있는 빌미가 주어진 것이 되게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인권위의 결정을 수용할 경우, 앞으로 소녀상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극우단체가 집회를 열 수 있게 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9885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83 03.17 47,0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55,4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28,7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68,4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99,7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47,4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03,1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76,6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31,5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00,6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0753 기사/뉴스 꽃샘추위 끝나고 날씨 따뜻해지자, 도로에서 발생한 무서운 일 16:56 156
340752 기사/뉴스 아이 안고 걷던 엄마, 깨진 하수구 속으로 '쑥'…24바늘 꿰맸다 16:55 238
340751 기사/뉴스 윤서령, 예뻐서 자꾸 보게되는 콘셉트 포토 추가 공개 16:54 178
340750 기사/뉴스 하니 '무시해'→ 아일릿 표절, 법원 불인정…"전속계약 유효" 4 16:51 332
340749 기사/뉴스 중국, “내 아들 구해 준 사람이었다니…” 3 16:48 957
340748 기사/뉴스 중국, 캐나다인 4명 ‘사형’시켰다…이유가 17 16:47 1,559
340747 기사/뉴스 “무서워서 발리 여행 못가겠다”…화산 폭발 8000m 치솟아 ‘공포’ 2 16:46 753
340746 기사/뉴스 화장실에 두고 나온 휴대전화 사라지자 다음 이용자 의심…판결 내용은? 4 16:45 351
340745 기사/뉴스 여직원 10여명에게 성병 옮긴 청소부 그 수법이 기가 막혀! (미국) 41 16:43 3,012
340744 기사/뉴스 CNN도 주목한 김수현…“미성년자와 연애 의혹, 줄줄이 광고 철회” 13 16:40 972
340743 기사/뉴스 빽다방도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경찰, 백종원 입건 163 16:35 10,487
340742 기사/뉴스 [한겨레] 계엄을 견디게 해준 네가지 용기 71 16:33 2,050
340741 기사/뉴스 "한국에서 한국인은 출입금지"…외국女만 노린 은밀한 곳 들통났다 16:32 1,283
340740 기사/뉴스 권성동, 취임 100일 맞아 '이재명 망언집' 초판본 공개 80 16:27 1,453
340739 기사/뉴스 [차이나POP]김수현, 13억 위약금 피하고 대만 팬미팅 강행…경찰 병력도 대비 39 16:23 1,721
340738 기사/뉴스 오늘자 최상목 권한대행 47 16:21 3,270
340737 기사/뉴스 김수현, 광고·드라마 줄줄이 손절인데..."대만 팬미팅 예정대로"[SC이슈] 11 16:16 762
340736 기사/뉴스 헌법학자회 107명 긴급성명 302 16:10 22,704
340735 기사/뉴스 빽다방 영수증 '기 싸움' 논란에…더본코리아 "개선할 것" 14 15:56 1,852
340734 기사/뉴스 이창섭, 4월 5일 첫 태국 솔로 콘서트 'The Wayfarer' 개최 2 15:55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