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7821692
(조현용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낮 한남동 관저에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차 체포영장 집행 때부터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 대통령이 관저 바로 옆 다른 공관 등에 숨었다는 도피설이 연일 제기됐죠.
그러자 누가봐도 비겁해 보일 수 있는 도피 의혹만큼은 불식시키려고, 마치 당당하고 겁내지 않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도록, 의도적으로 나타난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오는데요.
공교롭게도 대통령 변호인은 포착 영상이 공개된 직후 기다렸다는 듯, 도피설은 괴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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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2시 53분쯤.
서울 한남동 관저 위쪽에서 영내 삼거리 방향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난 3일 경호처가 인간띠와 차벽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3차 저지선 근처입니다.
양팔과 다리를 넓게 벌리며 걷고 있는 남성을 중심으로 경호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거나 그가 건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걸음걸이나 손짓이 윤석열 대통령과 흡사합니다.
이 남성은 영내 삼거리에 잠시 멈춘 뒤 주변을 둘러보고, 세워둔 버스를 보며 뭔가를 지시한 뒤 다시 관저로 향했습니다.
경호처 간부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고개 숙이며 인사하자, 뒷짐 진 채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이 남성이 윤 대통령인지, 또는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해당 영상을 촬영한 오마이뉴스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던 지난달 14일, 관저에서 녹화한 담화 영상을 언론에 공개한 뒤 모습을 감췄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이 의도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지, 아니면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포착된 건 공교롭게도 체포영장 재발부와 맞물려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 제 3의 장소로 도피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 직후입니다.
도피설을 부인하고 지지자들에게 건재하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고 1시간쯤 뒤 기자회견을 열었던 윤 대통령 변호사는 "도피설은 악의적 선동"이라며 '황당한 괴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연섭 기자
영상편집 : 김재석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8834?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