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텃밭이던 부산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 제공=롯데쇼핑
지난해 부산 롯데백화점 4곳을 모두 합친 거래액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한곳의 거래액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텃밭인 부산에서 롯데백화점이 자존심을 완전히 구긴 셈이다. 롯데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주요 점포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4곳(부산 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의 지난해 거래액 총합은 1조9114억원으로 신세계 센텀점 2조1081억원에 못미쳤다. 지난해 5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AK·갤러리아)의 전국 68개 점포 거래액 순위에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8위에서 3단계 하락한 수치다. 이외에도 부산 지역의 롯데백화점은 △광복점29위 △동래점 50위 △센터시티점 64위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1995년 개장한 부산 본점은 2023년까지 전국 백화점 점포 거래액 순위에서 꾸준히 10위 안에 들었던 핵심 점포였으나 2016년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에 부산 백화점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3대 명품(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이 입점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은 지난해 전국 백화점 거래액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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