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42925?cds=news_edit
일본 아사히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부터 계엄령을 자주 언급했다고 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고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적이 있는 인사의 증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여당이 대패한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부터 회식 자리에서 '계엄령'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됐고, 스트레스와 음주량도 늘어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 등에서 술자리를 자주 가졌고, 삼겹살 등을 안주로 삼아 폭탄주를 즐겨 마셨다. 소주와 맥주를 반씩 섞은 '소맥'을 한 번에 20잔 가까이 마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극우 성향 유튜브 방송에 심취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의 한 측근은 아사히에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독선적인 정권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극우 유튜브 방송에 빠져들었다"고 증언했다. 신문은 전직 각료들이 윤 대통령에게 유튜브 외에 주요 언론의 논조에 관심을 기울여 여론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면박만 당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권 핵심 관계자는 "반국가세력이라는 단어는 정치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같은 당 지도부와 대립한 내용도 담았다. 이에 대해 전직 장관은 "스스로 자신의 기반을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한 여당 의원은 신문에 "정치는 대립하는 의견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라며 "윤 대통령은 효율성만 생각하는 검사 출신이라 정치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