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생일 선물 사줄게”…스물둘 기범 씨, 조선소 바다에서 숨졌다
7,125 27
2025.01.08 14:38
7,125 27

 

지난해 9월, 스물두 살 청년 김기범 씨는 HD 현대미포에 하청 노동자로 입사했습니다. 해군 특수전전단, UDT를 꿈꿨던 기범 씨는 잠수 자격증을 따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잠수 자격증을 활용해 조선소 선박 검사 일을 한 겁니다. 입사 3개월째인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아침부터 2인 1조로 1시간가량의 작업을 마친 기범 씨는 8분 만에 다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였습니다. 입수한 지 1시간 30분이 돼서야 기범 씨가 물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관계자들이 급히 비상 신고를 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기범 씨를 건져 올린 건 입수 4시간 3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기범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JrCnEO

 

사고에서 지켜지지 않은 건 대표적으로 2가지입니다. 첫째, 2인 1조 작업 원칙입니다. 잠수 작업자에게 신호 줄을 달고 물 밖에 있는 감시자가 줄을 당기는 방식으로 위험 상황을 확인해야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신호 줄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둘째, 휴식 시간입니다. 김씨는 1시간 넘게 잠수 작업을 하고 불과 8분 만에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20kg 산소통이 약 40분을 호흡할 수 있게 해주는데, 기범 씨는 겨우 5kg짜리 산소통 하나를 들고 10분도 쉬지 못한 채 혼자 작업을 하러 들어갔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투입 이후 2시간쯤이나 되어서야 신고를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략- 

 

유가족들은 원청인 HD현대미포와 하청 업체를 향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사망 이후 하청 업체 관계자는 찾아오지도 않았고, HD현대미포 관계자가 찾아와 한 말은 "책임이 없는데, 일단은 도의적으로 도와주는 거다."였다고 합니다. 장례식장 복도 앞에서 '장례식 지원'이라는 이유로 직원이 상주하며 조문객의 신상을 묻기도 했고, 대기 시간에는 직원들끼리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 3일 빈소를 차린 유가족들은 여전히 빈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치가 없으니 쉽게 발인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범 씨의 시신은 여전히 시신 안치용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언제까지 이런 죽음이 계속 되어야 해 ㅠ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8708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766 04.10 78,8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96,9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97,8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75,0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65,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77,9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09,4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41,5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38,7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73,4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8290 이슈 요즘 MZ들은 아무도 쇼미 출신 래퍼인거 모른다는 래퍼 12 11:41 800
2688289 이슈 식약처피셜 식품(건강기능식품) 중 탈모 예방•치료 또는 탈모 증상 개선 효능•효과가 인정된 제품은 없다. 11:41 122
2688288 기사/뉴스 강민경, 뭘 하든 예쁜데 “여친샷 찍어주는 사람 n년째 이해리뿐” 한탄 1 11:40 442
2688287 기사/뉴스 "한반도 포함 하나의 전쟁구역 만들자"... 일, 미국에 제안 '파문' 2 11:40 222
2688286 이슈 불과 하루만에 후원 모금액을 가득 채웠습니다. 뜻을 모아주신 6만 3천여 명의 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11:40 162
2688285 정보 파리의 좁은집에 사는 음악인이 감성 미쳤다고 한 이유 18 11:37 1,252
2688284 기사/뉴스 [속보]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에 8명 진출…서류심사서 3명 탈락 44 11:37 1,540
2688283 유머 외국인 임원 데리고 무당집 간 썰.... 6 11:37 495
2688282 기사/뉴스 용인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수억원대 사기 혐의 피의자였다 10 11:36 922
2688281 기사/뉴스 최상목 “마은혁 미임명, 국무회의 작동시키기 위한 것” 22 11:35 691
2688280 기사/뉴스 12·3 직후 휴대전화 바꾼 최상목…"위증 의도 없어, 날짜 기억 못했다" 19 11:29 950
2688279 기사/뉴스 “성욕 채우려고”…우체국 여직원에게 사용한 콘돔 보낸 日 남성 체포 8 11:26 1,202
2688278 기사/뉴스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부모는 '혐의없음' 69 11:22 5,461
2688277 유머 [피크민 블룸]네? 피크민이... 피크민이라고요?(피크민이 좋은 이유 3791287가지) 12 11:21 1,142
2688276 기사/뉴스 "화물차는 뒤에 주차해라"…쪽지 붙였던 입주민 결국 사과 53 11:20 3,145
2688275 기사/뉴스 'I am SUPER 정후, 도대체 못하는 게 뭐지?' 이정후 필라델피아전 레이저 외야송구 보살+또또 2루타+멀티히트 맹활약 7 11:18 802
2688274 기사/뉴스 회사 그만두고 웹소설 써볼까…"편당 1억원 받는 작가는 1%" 32 11:17 2,213
2688273 기사/뉴스 걸그룹 위클리 출신 조혜원(조아), 키이스트서 배우로 새 출발 19 11:14 2,262
2688272 이슈 물대포에 당당히 맞서는 이순신 장군 (aka장군님 목욕하는 날) 29 11:13 2,213
2688271 이슈 한국에서 쌀 9kg 사 간 일본인 체험기 화제, 일본반응 167 11:12 15,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