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생일 선물 사줄게”…스물둘 기범 씨, 조선소 바다에서 숨졌다
3,364 27
2025.01.08 14:38
3,364 27

 

지난해 9월, 스물두 살 청년 김기범 씨는 HD 현대미포에 하청 노동자로 입사했습니다. 해군 특수전전단, UDT를 꿈꿨던 기범 씨는 잠수 자격증을 따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잠수 자격증을 활용해 조선소 선박 검사 일을 한 겁니다. 입사 3개월째인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아침부터 2인 1조로 1시간가량의 작업을 마친 기범 씨는 8분 만에 다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였습니다. 입수한 지 1시간 30분이 돼서야 기범 씨가 물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관계자들이 급히 비상 신고를 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기범 씨를 건져 올린 건 입수 4시간 3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기범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JrCnEO

 

사고에서 지켜지지 않은 건 대표적으로 2가지입니다. 첫째, 2인 1조 작업 원칙입니다. 잠수 작업자에게 신호 줄을 달고 물 밖에 있는 감시자가 줄을 당기는 방식으로 위험 상황을 확인해야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신호 줄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둘째, 휴식 시간입니다. 김씨는 1시간 넘게 잠수 작업을 하고 불과 8분 만에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20kg 산소통이 약 40분을 호흡할 수 있게 해주는데, 기범 씨는 겨우 5kg짜리 산소통 하나를 들고 10분도 쉬지 못한 채 혼자 작업을 하러 들어갔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투입 이후 2시간쯤이나 되어서야 신고를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략- 

 

유가족들은 원청인 HD현대미포와 하청 업체를 향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사망 이후 하청 업체 관계자는 찾아오지도 않았고, HD현대미포 관계자가 찾아와 한 말은 "책임이 없는데, 일단은 도의적으로 도와주는 거다."였다고 합니다. 장례식장 복도 앞에서 '장례식 지원'이라는 이유로 직원이 상주하며 조문객의 신상을 묻기도 했고, 대기 시간에는 직원들끼리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 3일 빈소를 차린 유가족들은 여전히 빈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치가 없으니 쉽게 발인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범 씨의 시신은 여전히 시신 안치용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언제까지 이런 죽음이 계속 되어야 해 ㅠ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8708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8 01.07 32,0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8,9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52,3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54,7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98,1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72,3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44,7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29,8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82,4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14,9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9963 이슈 남태령을 퀴퍼라고 주장하는 한줌..아니 한톨.. 10:49 55
2599962 정보 2024 멜론차트 국내 TOP100 1 10:48 206
2599961 기사/뉴스 [속보] '채 상병 순직사건 이첩' 박정훈 대령 무죄 선고 3 10:48 261
2599960 기사/뉴스 [단독] '문재인 뇌물 의혹' 수사하던 부장검사도 사의 31 10:46 1,726
2599959 팁/유용/추천 나폴리 맛피아가 생각하는 성취를 이루는 방법 4 10:46 595
2599958 이슈 매니아층 두터운 엽떡 조합 3 10:45 812
2599957 이슈 제주항공 참사 당일 불꽃쇼로 '6개월 영업정지'…서울시 "감경 검토" 9 10:44 634
2599956 기사/뉴스 “치마 아래 손이” 여교사 ‘몰카’ 고3들…“SKY 합격” 29 10:44 822
2599955 기사/뉴스 최상목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국정 컨트롤타워로" 15 10:42 627
2599954 이슈 [2보] '여신도 성폭행' JMS 정명석 징역 17년 확정 8 10:42 499
2599953 이슈 내가 몸이 이런데 오늘 웬 멸치 남성이 운동을 가르쳐주겠다 함 46 10:40 3,518
2599952 유머 소형견이 안 참는 게 아니라 보호자가 화낼 때까지 놀린다는 게 정설 5 10:38 2,015
2599951 유머 아빠 국룰 패션인데 그게 차은우라면 어떤데 ?? 7 10:38 1,801
2599950 기사/뉴스 [속보] 군사법원, ‘채 상병 사건’ 박정훈 대령 항명 등 혐의 무죄 선고 64 10:38 1,952
2599949 이슈 박정훈 대령, 항명 혐의 등 무죄 선고 22 10:38 822
2599948 정보 방탄소년단 제이홉 솔로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 정보 48 10:37 1,094
2599947 이슈 [속보] '항명 혐의' 박정훈 대령 1심서 무죄 선고 39 10:37 1,489
2599946 기사/뉴스 [1보] 군사법원, 박정훈 대령 무죄 선고 517 10:36 12,388
2599945 이슈 현재 웹툰 업계 난리난 일베 논란.X 32 10:35 2,277
2599944 이슈 별들에게 물어봐 [3-4화 스페셜 선공개] 🚀우주 유영 미션🚀 G.O-10의 태양전지판 보수에 나선 공효진X오정세 7 10:35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