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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매매도 있는데 왜 탑을 욕해?” 국내와 다른 ‘오겜2’ 해외반응

무명의 더쿠 | 01-08 | 조회 수 39657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 빅뱅 출신 탑(최승현)을 둘러싼 외국 반응은 국내와 사뭇 달랐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는 ‘오징어게임2’ 연출자 황동혁 감독이 캐스팅 당시부터 비판을 받았던 탑에 대한 국내 반응을 소개하는 기사가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기사에서 황 감독은 “탑의 과거를 사람들이 용서하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약 3090만회의 높은 조회수를 얻었고 다양한 의견들도 쏟아졌다. 주로 해외 누리꾼들이 반응했는데 국내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 친구(탑)는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였는데 그들(한국인)이 그를 마치 대마초 때문에 악마 취급하는 걸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이도 “9년 전 그가 대마초를 피운 일로 인해 한국 팬들이 그를 용서하지 않는 것은 제게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 “이런 헛소리보다는 그가 해외 시청자들로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할 수 없을까”라며 “세계는 한국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외에도 “그 사람을 모른다면, 그 사람이 살인마나 뭐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며 “그 사람이 한 건 대마초를 피우는 거였다”고 했다.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 배우 송영창을 거론하며 탑을 옹호하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한국은 어머니의 나라이자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반복 소아성애자 및 강간범보다 대마초를 피운 것에 대해 더 많은 대가를 청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놀랍게도 그(한국인)들은 7년 전에 그(탑)가 마리화나를 피웠기 때문에 그를 용서하지 않고 어떤 사람이 16세 소녀에게 성관계하기 위해 돈을 지급했지만 한국인들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밖에도 “한국인들은 그(탑)를 소아성애자나 그(송영창)보다 더 심한 놈 취급했지만 그(탑)가 한 일이라곤 대마초를 피운 것 뿐이었고 한국인 90%가 그를 공격했다는 게 웃긴다”고 했다.

일부 외국 누리꾼들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언급한 것은 송영창을 염두에 둔 것이다. 송영창은 2000년 9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호수공원 인근에서 음성사서함 광고로 알게 된 16세 청소년 A양에게 대가 15만을 지불하고 두 차례에 걸쳐 3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송영창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영구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송영창은 2004년 영화 ‘형사’로 복귀했고 현재까지 왕성하게 영화계에서 활동 중이다.

외국 누리꾼들이 송영창의 과거 범죄 이력을 들추며 탑이 국내에서 부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이러한 해외 반응에 국내 누리꾼들은 동조하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 이미 대마초 흡연 범죄 이력을 갖고도 연예계 활동을 하는 이들이 다수 있고, 탑의 경우 ‘국내 연예계 은퇴 선언’ 등 팬들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인 것이 비판의 배경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황 감독은 최근 ‘오징어게임2’ 관련 인터뷰에서 “(탑과 관련해)캐릭터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 특히 국내에서 이런 반응이 더 두드러진다”며 “사실 해외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인 곳이 많아 이 부분이 논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탑의 캐스팅을 결정하기 전 마약이나 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복귀 사례를 참고했다며 “탑의 사건이 6~7년 전 일이라면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탑 캐스팅 때부터 논란이 일었던 ‘오징어게임2’가 공개되자 그의 부족한 연기력에 대한 혹평이 줄을 이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101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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