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송중기, 영화만 하면 왜 망할까[스경연예연구소]
7,828 39
2025.01.08 10:29
7,828 39
ohcycg

요즘 폼 다 죽었다. 드라마에선 훨훨 나는데 왜 영화만 하면 실패하는 것일까. 성공한 필모그래피라곤 2012년 ‘늑대소년’ 이후 찾아볼 수 없는, 배우 송중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신작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은 전날 1만1022명이 봐 3위에 그쳤다. 누적관객수 34만7370명이다.


PNcZXE


‘보고타’는 제작 단계부터 수월치 않았다. 2019년 콜롬비아 로케이션 영화로 촬영 중 코로나19가 터져 촬영 중단한 뒤 2020년 촬영을 재개해, 크랭크업 3년 만에 지난해 12월31일 개봉했다. 팬데믹 때문이지만 1년여 촬영이 지연된 만큼 고스란히 그 피해액은 제작비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120억원 제작비에 손익분기점 300만명.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촌스러운 연출과 대사, 얕은 메시지 등이 문제가 됐다.

송중기의 스크린 흥행 실패사는 처음이 아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늑대소년’으로 흥했던 2012년 이후엔 이렇다할 성공작을 찾을 수 없다.


 2017년 ‘군함도’에서 박무영 역을 맡으며 화려하게 컴백했으나 때아닌 역사왜곡 이슈 등에 휘말려 손익분기점 800만 명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다음 작품은 OTT플랫폼 넷플릭스와 손잡은 ‘승리호’(2021)였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잡구 스페이스 오페라물에 도전했지만, 촌스러운 스토리 전개와 신파 감성으로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kVtsio

이후 그의 개봉작들은 어찌된 셈인지 ‘남성성’과 누아르적 감성을 강조한 캐릭터로 점철된다. 


2023년 개봉작 영화 ‘화란’은 주연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 중인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직접 공동제작에 나서며 흥행작 발굴에 나섰지만, 통하지 않았다. 제작비 40억원, 손익분기점 100만명에 미들급 영화로 제작됐지만, 팬데믹 이후 극장 소비 패턴이 바뀐 관객들에겐 통할 이점을 갖추진 못했다. 결국 누적관객수 26만명이라는 뼈 아픈 성적표를 들고 퇴장해야만 했다.

‘로기완’은 다시 한 번 넷플릭스와 함께한 작품이었다. 2024년 3월 공개된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북에서 탈출한 청년 로기완 역을 맡아 상대역 최성은과 러브라인까지 선보였다. 이번에도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공동제작으로 이름을 올렸고, 송중기 역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느린 속도감과 남녀주인공의 부조화, 어색한 연기력을 지적받아 포털사이트 평점 6.43점(10점 만점)을 얻는데에 그쳤다. 이후 송중기는 ‘보고타’로 절치부심 기회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의 영화 선택을 두고 업계에서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중이 바라는 이미지로 드라마에서 성공을 거둔 뒤, 자신이 원했던 마초적인 캐릭터를 영화에서 실현하려다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또한 스크린에서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픈 도전은 높이 사지만 맞지 않는 옷에 겨우 몸을 꿰어맞춘 모양새라,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을 줄여야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naver.me/FSwoWTDg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510 04.10 25,9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44,9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20,7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13,2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63,2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2,9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4,5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92,5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04,9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21,4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3665 기사/뉴스 윤석열 도착하자 지지자 서초동서 실신 47 21:04 2,584
2683664 이슈 이번 주 코엑스에서 오프라인 이벤트한다는 스타쉽 연습생들 3 21:03 395
2683663 이슈 야생에서 살고 있는 식물의 생명력은 얼마나 강할까 2 21:03 440
2683662 유머 (아래 게시글 보고) 오늘 대선 출마 선언한 나경원 채널A 썸네일 14 21:02 1,527
2683661 이슈 엔시티 마크 1999 챌린지 with 클유아 전민욱, 서경배 3 21:01 147
2683660 유머 나 8살때 엄마 임신했는데 혹시나 동생 성별 남자일까봐 17 21:00 3,455
2683659 이슈 있지(ITZY) 예지 엄브로 'Topi Breeze' 화보 5 20:59 341
2683658 유머 아빠한테 일 미루지 말라는 어린이 태하 3 20:57 904
2683657 이슈 인지부조화 오는 연예인들 37 20:56 3,944
2683656 정보 서울에서 고양종합운동장까지 30분만에 가는 방법.jpg (+주차) 16 20:53 2,236
2683655 유머 아빠 찬스로 차 끌고가서 도깨비 경매장에서 현금 왕창 쓰고 온 하말넘많팀 3 20:52 1,781
2683654 이슈 '트론: 아레스' 티저 예고편 3 20:51 208
2683653 이슈 국민의힘 의원 51명, 한덕수 국무총리 대선 출마 촉구 모레 기자회견 57 20:51 1,514
2683652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13 20:51 1,268
2683651 정보 세기말 쓰레기 집착싸패광공인줄 알았지만 의외로 순애보였던 남자 5 20:50 1,672
2683650 이슈 [KBO]전성기 신정락이 떠오르는 엘지 박명근의 춤추는듯한 공 3개 13 20:50 627
2683649 이슈 KBO 역대 4번째 450 2루타 기록하는 김현수!!!! 5 20:50 276
2683648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ASIAN KUNG-FU GENERATION '踵で愛を打ち鳴らせ' 20:49 55
2683647 기사/뉴스 "외박하지마" 중학생 딸 흉기로 위협한 혐의 40대 남성 검찰 송치 2 20:49 247
2683646 기사/뉴스 신고 4번 당했는데 아무 일도…2년 전 감사실 알렸지만 '방치 2 20:48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