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송중기, 영화만 하면 왜 망할까[스경연예연구소]
5,956 39
2025.01.08 10:29
5,956 39
ohcycg

요즘 폼 다 죽었다. 드라마에선 훨훨 나는데 왜 영화만 하면 실패하는 것일까. 성공한 필모그래피라곤 2012년 ‘늑대소년’ 이후 찾아볼 수 없는, 배우 송중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신작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은 전날 1만1022명이 봐 3위에 그쳤다. 누적관객수 34만7370명이다.


PNcZXE


‘보고타’는 제작 단계부터 수월치 않았다. 2019년 콜롬비아 로케이션 영화로 촬영 중 코로나19가 터져 촬영 중단한 뒤 2020년 촬영을 재개해, 크랭크업 3년 만에 지난해 12월31일 개봉했다. 팬데믹 때문이지만 1년여 촬영이 지연된 만큼 고스란히 그 피해액은 제작비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120억원 제작비에 손익분기점 300만명.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촌스러운 연출과 대사, 얕은 메시지 등이 문제가 됐다.

송중기의 스크린 흥행 실패사는 처음이 아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늑대소년’으로 흥했던 2012년 이후엔 이렇다할 성공작을 찾을 수 없다.


 2017년 ‘군함도’에서 박무영 역을 맡으며 화려하게 컴백했으나 때아닌 역사왜곡 이슈 등에 휘말려 손익분기점 800만 명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다음 작품은 OTT플랫폼 넷플릭스와 손잡은 ‘승리호’(2021)였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잡구 스페이스 오페라물에 도전했지만, 촌스러운 스토리 전개와 신파 감성으로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kVtsio

이후 그의 개봉작들은 어찌된 셈인지 ‘남성성’과 누아르적 감성을 강조한 캐릭터로 점철된다. 


2023년 개봉작 영화 ‘화란’은 주연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 중인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직접 공동제작에 나서며 흥행작 발굴에 나섰지만, 통하지 않았다. 제작비 40억원, 손익분기점 100만명에 미들급 영화로 제작됐지만, 팬데믹 이후 극장 소비 패턴이 바뀐 관객들에겐 통할 이점을 갖추진 못했다. 결국 누적관객수 26만명이라는 뼈 아픈 성적표를 들고 퇴장해야만 했다.

‘로기완’은 다시 한 번 넷플릭스와 함께한 작품이었다. 2024년 3월 공개된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북에서 탈출한 청년 로기완 역을 맡아 상대역 최성은과 러브라인까지 선보였다. 이번에도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공동제작으로 이름을 올렸고, 송중기 역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느린 속도감과 남녀주인공의 부조화, 어색한 연기력을 지적받아 포털사이트 평점 6.43점(10점 만점)을 얻는데에 그쳤다. 이후 송중기는 ‘보고타’로 절치부심 기회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의 영화 선택을 두고 업계에서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중이 바라는 이미지로 드라마에서 성공을 거둔 뒤, 자신이 원했던 마초적인 캐릭터를 영화에서 실현하려다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또한 스크린에서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픈 도전은 높이 사지만 맞지 않는 옷에 겨우 몸을 꿰어맞춘 모양새라,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을 줄여야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naver.me/FSwoWTDg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비💙] 예민하고 가려워 고통받는 피부! 긁건성엔 극강로션🚨 더마비 세라엠디 리페어 로션 체험 이벤트 374 01.23 13,4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18,8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52,7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76,3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97,9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6,8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3,7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2 20.05.17 5,474,3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7,8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59,7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5282 유머 요즘 뜨개질이 유행한다는데, 우리 집은 조금만 한눈팔아도 이렇게 돼서 나는 포기하고 게임이나 하기로 함.jpg 1 00:51 1,001
2615281 이슈 우리집 어르신 고양이는 몇년째 애기 길냥이 데려와서 성묘가 될때까지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다.twt 1 00:49 721
2615280 이슈 베트남 왕실에서 먹던 충격적인 요리 2 00:49 1,058
2615279 기사/뉴스 尹 ‘황제 스타일링’ 특혜 논란..."헌재 출석때 헤어·메이크업" 6 00:47 319
2615278 이슈 [편스토랑 선공개] "재중이가 3살 때 입양 온 날.." 많이 약했던 아기를 애지중지 돌본 누나들의 사랑 4 00:45 709
2615277 기사/뉴스 "여성전용시설에 성범죄자 취업 제한해야" 이수진 의안 법안 발의 11 00:45 416
2615276 이슈 물 마시기를 거부한 대만인 신장결석 300개 제거 12 00:44 707
2615275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Mr.Children 'フェイク' 00:43 33
2615274 이슈 라이브감 겁나 잘 느껴지는듯한 갓세븐 PYTHON 엠카 컴백 무대 10 00:41 180
2615273 이슈 구교환 살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딱히 없는것 같다길래 다들 긍정적인 성격인 것 같다고 칭찬해줬는데.x 15 00:40 2,155
2615272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네이처 "RICA RICA" 00:36 110
2615271 이슈 공수처... 그나마 학생들 견학오면 과일컵 줌🥹 25 00:35 2,819
2615270 유머 나 공장 알바할 때 웃겼던 점 25 00:35 2,865
2615269 이슈 성능, 발열 대폭 개선된 갤럭시 S25 울트라ㄷㄷㄷ.....jpg 19 00:33 2,587
2615268 정보 토스 - 25 19 00:32 676
2615267 이슈 일본의 지난 15년 자산가격 추이 5 00:31 1,710
2615266 이슈 경찰, '제주항공 참사' 악성글 14명 검거…20·30이 절반 8 00:31 497
2615265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JUDY AND MARY 'ラッキープール' 00:28 78
2615264 유머 (애벌래&개구리주의) 모든게 짧아서 밥도 못 먹는 얼레벌레 개구리 6 00:26 872
2615263 이슈 삼성 학생복지스토어에서 제일 먼저 품절 뜬 갤럭시 S25 컬러.jpg 23 00:24 6,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