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송중기, 영화만 하면 왜 망할까[스경연예연구소]
7,397 39
2025.01.08 10:29
7,397 39
ohcycg

요즘 폼 다 죽었다. 드라마에선 훨훨 나는데 왜 영화만 하면 실패하는 것일까. 성공한 필모그래피라곤 2012년 ‘늑대소년’ 이후 찾아볼 수 없는, 배우 송중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신작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은 전날 1만1022명이 봐 3위에 그쳤다. 누적관객수 34만7370명이다.


PNcZXE


‘보고타’는 제작 단계부터 수월치 않았다. 2019년 콜롬비아 로케이션 영화로 촬영 중 코로나19가 터져 촬영 중단한 뒤 2020년 촬영을 재개해, 크랭크업 3년 만에 지난해 12월31일 개봉했다. 팬데믹 때문이지만 1년여 촬영이 지연된 만큼 고스란히 그 피해액은 제작비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120억원 제작비에 손익분기점 300만명.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촌스러운 연출과 대사, 얕은 메시지 등이 문제가 됐다.

송중기의 스크린 흥행 실패사는 처음이 아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늑대소년’으로 흥했던 2012년 이후엔 이렇다할 성공작을 찾을 수 없다.


 2017년 ‘군함도’에서 박무영 역을 맡으며 화려하게 컴백했으나 때아닌 역사왜곡 이슈 등에 휘말려 손익분기점 800만 명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다음 작품은 OTT플랫폼 넷플릭스와 손잡은 ‘승리호’(2021)였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잡구 스페이스 오페라물에 도전했지만, 촌스러운 스토리 전개와 신파 감성으로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kVtsio

이후 그의 개봉작들은 어찌된 셈인지 ‘남성성’과 누아르적 감성을 강조한 캐릭터로 점철된다. 


2023년 개봉작 영화 ‘화란’은 주연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 중인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직접 공동제작에 나서며 흥행작 발굴에 나섰지만, 통하지 않았다. 제작비 40억원, 손익분기점 100만명에 미들급 영화로 제작됐지만, 팬데믹 이후 극장 소비 패턴이 바뀐 관객들에겐 통할 이점을 갖추진 못했다. 결국 누적관객수 26만명이라는 뼈 아픈 성적표를 들고 퇴장해야만 했다.

‘로기완’은 다시 한 번 넷플릭스와 함께한 작품이었다. 2024년 3월 공개된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북에서 탈출한 청년 로기완 역을 맡아 상대역 최성은과 러브라인까지 선보였다. 이번에도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공동제작으로 이름을 올렸고, 송중기 역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느린 속도감과 남녀주인공의 부조화, 어색한 연기력을 지적받아 포털사이트 평점 6.43점(10점 만점)을 얻는데에 그쳤다. 이후 송중기는 ‘보고타’로 절치부심 기회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의 영화 선택을 두고 업계에서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중이 바라는 이미지로 드라마에서 성공을 거둔 뒤, 자신이 원했던 마초적인 캐릭터를 영화에서 실현하려다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또한 스크린에서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픈 도전은 높이 사지만 맞지 않는 옷에 겨우 몸을 꿰어맞춘 모양새라,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을 줄여야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naver.me/FSwoWTDg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36 00:10 7,0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55,1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41,8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51,3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46,2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499,2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63,3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6 20.05.17 6,136,2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76,14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64,6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1969 기사/뉴스 박명수 “안재욱 친분 없는 조세호 결혼식 참석, 조세호가 고마워하더라”(라디오쇼) 13:40 65
341968 기사/뉴스 컬리, 산불 피해 지역에 ‘생필품 26만여 개’ 지원 3 13:39 230
341967 기사/뉴스 트와이스 나연 다현, 울산 산불 피해 지원 위해 1억 기부 ‘선행도 월클’ 7 13:36 442
341966 기사/뉴스 [단독] 톱스타 전지현, 다작배우 행보..지창욱과 '인간X구미호' 호흡 8 13:28 613
341965 기사/뉴스 실종 이틀 만에 냉장고 앞에서 발견된 산불 희생 어머니...아들은 “얼마나 뜨거웠으면” 28 13:28 3,029
341964 기사/뉴스 최상목 "미국채 팔겠다"더니 환율 위기에 '강달러 베팅' 논란 21 13:20 1,001
341963 기사/뉴스 트럼프, ‘법조계 길들이기’ 논란…판사 좌표 찍고, 로펌에 정부 계약 끊어 2 13:10 395
341962 기사/뉴스 [독점] 일본어 능력 시험(JLPT), 정보 누설인가 중국에서 시간차 「같은 해답이 집중」 [문제가 일어난 것은 N2] 5 13:07 1,038
341961 기사/뉴스 [속보] 경북 산불 전체 진화율 94% 도달 55 13:07 2,684
341960 기사/뉴스 “숀더쉽 실물 보러가야겠네”… 농협 안성팜랜드, 뉴질랜드산 ‘검은 코 양’ 국내 첫 공개 28 13:05 2,011
341959 기사/뉴스 한국은행, 삼성전자보다 법인세 많이 낸다 1 13:01 801
341958 기사/뉴스 신규 원전 천지 1·2호기 후보지 영덕 석리 산불로 전소… 5 13:01 910
341957 기사/뉴스 김수현, 만19세 김새론에게 보낸 속옷 마네킹 영상…그루밍 증거 '지적' 4 12:56 2,298
341956 기사/뉴스 검찰, '윤 대통령 가짜출근' 취재 한겨레 기자 기소유예 14 12:55 1,157
341955 기사/뉴스 박재범 월드투어 서울 공연 전석 매진 5 12:52 672
341954 기사/뉴스 [KBO] KIA 팬들 부글..."자율훈련 이거 왜 해요?" 김도영-박찬호 부상 시름에 시즌 첫 연패까지 17 12:51 1,520
341953 기사/뉴스 임윤아,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1억 원 기부 21 12:49 739
341952 기사/뉴스 희망브리지, 산불 진화 인력 대상 식사 지원 시작 27 12:43 2,678
341951 기사/뉴스 방송인 최화정, 산불 피해 복구 2000만 원 기부 3 12:43 590
341950 기사/뉴스 전여옥 "늙은 보수 노병들 타락, MBC 신나"…조갑제·정규재·김진 저격 29 12:37 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