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이 유급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유급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가 50.1%에 그쳤다.
직장인 중 49.9%는 유급 연차휴가 사용에 제약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3%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했으며 23.6%는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고 답했다.
공공기관이나 300인 이상 근로자가 근무하는 민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2명 중 1명꼴로 유급 연차휴가 사용이 자유로웠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4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정규직 10명 중 6명은 연차를 원할 때 사용한다고 답했다. 비정규직은 31%, 서비스직은 29.3%에 그쳤다.
직장인 중 12.8%는 회사나 부서에서 유급 연차휴가 신청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42.2%는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온라인노조는 "유급 연차휴가는 '사장의 선물'이 아닌 국가가 보장한 노동의 권리"라며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없다면 당일에도 유급 연차휴가를 낼 수 있고 공휴일과 붙여서 길게 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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