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평가 절하 예상했다” (약스포)
6,181 42
2025.01.08 08:34
6,181 42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평가 절하 예상했다” [IS인터뷰]

장주연2025. 1. 8. 05:40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왕관의 무게라고 생각해요.”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황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왕관 덕에 누린 게 많으니 이 작품으로 받는 부담,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 다만 제가 일자 목이라 많이 아프긴 하다”며 웃었다.
 
 
 
....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황 감독의 말처럼 ‘오징어 게임2’는 전편에서 확대, 변주된 부분이 많다. 대표적인 게 OX 투표다. 시즌1에서는 게임 진행 여부 투표를 한 번만 했는데, 시즌2에서는 매 게임 끝날 때마다 이어진다. 여기에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황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

“‘투표, 다수결로 모든 걸 결정하는 시스템이 맞는가, 다른 대안은 없는가’를 묻고 싶었죠. 특히 대통령제 나라는 투표로 나라 운명을 4~5년씩 맡겨야 하잖아요. OX 투표로 현실을 반영하면서 여기에 대한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지고 싶었어요. 지금 보니 정말 현실과 소름 끼칠 정도로 닮은 거 같아요.”
 
게임장 밖 스토리도 풍성해졌다. 황 감독은 시즌2에서 황준호(위하준)를 중심으로 한 게임장 밖 이야기를 꾸준히 교차 전개한다. 그는 “성기훈이 노력하는 이유는 밖에서 구원군이 올 거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는 텐션을 유지하고 싶었다”며 “시즌3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맥거핀”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의 중심인 게임에도 변화를 줬다. 시그니처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만 유지하고, 두세 번째 게임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 돌리기, 제기차기로 구성된 ‘5인 6각 근대 5종’과 ‘둥글게 둥글게’로 바꿨다.

“이미 드라마, 영상화하기 좋은 게임을 많이 써서 어려움이 있었어요. 시즌1에서 탈락한 게임 리스트도 다시 점검했죠. ‘5인 6각 근대 5종’은 그룹전도 하고 싶고 전 세계에 한국 게임을 최대한 많이 소개하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둥글게 둥글게’는 묘한 놀이라 꼭 넣고 싶었고요. 누군가를 붙잡고 버리는, 유대감을 주는 동시에 굉장한 박탈감과 패배감을 주는 잔인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연내 공개를 앞둔 마지막 시즌 ‘오징어 게임3’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황 감독은 “원래 한 호흡의 이야기였는데 어떤 변곡점에서 끊다 보니 저도 아쉬웠다. 시즌3에 제가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가 있다”면서 “시청자들 예측은 저도 봤다. 터무니없는 것도 있지만, 어떤 건 섬뜩했다”며 웃었다.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우선 철수가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요. 또 성기훈의 변화가 이어지죠. 바뀌지 않는 세상을 보면서 조금씩 망가지는 모습, 게임을 끝내겠다는 목표에 사로잡혀서 결국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잃어가는 모습이 이어져요.”

황 감독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국내 언론, 시청자에게 특별한 당부도 전했다. 힘든 시국 속 글로벌 시장에서 ‘열일’ 중인 ‘오징어 게임2’를 향한 따뜻한 관심을 부탁하는 말이었다.

“좀 섭섭한 게 국내 반응이 제일 각박해요.(웃음) 개도 자기 집에선 50% 먹고 들어간다는데 전 한국에서 50% 까이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고향에 왔는데 외국에 있을 때보다 마음이 안 편해요. 안절부절하고 있죠. 그래도 한국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콘텐츠잖아요. 그러니 조금만 더 응원해 주세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https://v.daum.net/v/20250108054008727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76 00:13 6,3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07,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19,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88,5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89,9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87,2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16,1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47,9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52,6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80,7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6832 기사/뉴스 [단독] 45억 안내려 소송까지 걸었는데…토스 30억 물어낸다 [세상&] 08:26 165
346831 기사/뉴스 스포츠 보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과학적’ 이유 7 08:21 435
346830 기사/뉴스 AB6IX 박우진, 오는 30일 솔로 컴백..첫 싱글 앨범 'Cool & Hot' 발매 3 08:08 249
346829 기사/뉴스 '급' 낮은데…日 협상단 만남 트럼프, 中 주요 수입국에 '2차 관세'도 거론[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3 07:54 643
346828 기사/뉴스 [단독] '♥기태영' 유진, '펜트하우스' 종영 4년 만에…차기작 확정, 지현우와 호흡한다 9 07:34 2,420
346827 기사/뉴스 [단독] '진열 빵에 혀 낼름하더니'…유명빵집 결국 덮개 씌웠다 50 07:21 9,342
346826 기사/뉴스 타이틀곡은 'Don't Say You Love Me'…방탄소년단 진, 트랙리스트 공개 9 07:17 784
346825 기사/뉴스 [단독]김수현 '120억 손배소' 소송비용 미납…기한 막판 연장 신청 133 07:11 24,311
346824 기사/뉴스 5월은 푸르구나 ‘메이 킹 세상’ 라이즈, 보넥도, 방탄 진까지 2 07:08 750
346823 기사/뉴스 "심정지 상태 母", 9살 아들 고사리손이 살렸다 "심폐소생술 7분" ('유퀴즈') 17 03:41 5,252
346822 기사/뉴스 이케아, 서울 첫 매장 ‘강동점’ 17일 개장 18 01:02 3,941
346821 기사/뉴스 롯데 지휘봉 잡고 첫 5할 승률 마크...김태형 감독 "황성빈이 제 몫 해줬다" [IS 승장] 2 00:46 1,138
346820 기사/뉴스 [날씨] 서울 한낮 24도 '초여름 날씨'·중부 곳곳 비…면역력 높이는 4월 제철 음식은? 7 00:32 3,094
346819 기사/뉴스 ‘인기 폭발’ 공인노무사 1차 지원자 또 증가 9 00:20 4,826
346818 기사/뉴스 오픈AI도 SNS 개발 중…머스크의 X·인스타그램에 도전장 1 00:08 1,202
346817 기사/뉴스 [단독] 한강, 노벨 문학상 이후 첫 신간 다음주 나온다 10 00:04 3,818
346816 기사/뉴스 “충치 생겨도 괜찮아요”…잃은 치아, 다시 자란다 38 04.16 7,619
346815 기사/뉴스 [단독] 美 타임 ‘2025 영향력 있는 100인’ 이재명·로제 포함 4 04.16 1,838
346814 기사/뉴스 [단독] 헌 옷에서 나온 1천만 원…경찰에 갖다 준 폐지 할머니 15 04.16 3,477
346813 기사/뉴스 "넷플릭스 끊었다""여행 취소"…트럼프발 美피해 올해 130조원 3 04.16 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