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경쟁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을 상대로 업종변경을 권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치열한 외식업 시장에서 동종업계 상도덕에 어긋난 행위를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BBQ가맹점주 A씨는 "BBQ본사 영업과장이 동종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찾아 업종변경을 권유하며 한 달 매출을 보장해 주겠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의 매장 외에도 이런 움직임이 복수의 가맹점주 사이에서 뒷말로 돌면서 대상 가맹점에는 BHC치킨과 굽네 치킨 등이 포함됐다.
A씨는 이어 "영업과장들이 매출을 자신하며 BBQ 브랜드로 업종변경을 권유하지만 실상 BBQ가 특별히 매출이나 순이익에서 높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며 "마진율도 낮은 상황에 타사 치킨 프랜차이즈 보다 가맹점에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분식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가맹점주 B씨도 "며칠 전 BBQ 본사 직원이 직접 찾아와 위치가 좋다며 업종변경할 것을 권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또 다른 BBQ 매장을 운영 중인 가맹점주 C씨는 "BBQ 영업 과장이 바람 잡으며 제안한 견적 대비 실제 업종변경 시 초도물품비, 교육비, 높은 물류대금 등이 발생한다"면서 "밑작업도 힘들 뿐더러, 가장 힘든건 근처에 위치한 같은 BBQ가맹점과의 경쟁"이라고 설명하며 분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업종변경을 말렸다.
특히 BBQ 가맹점주 측에 따르면 채반(정선작업) 작업이 안 된 신선육을 박스채로 본사 물류센터로부터 입고 받으며 채반과 염지 작업은 오롯이 가맹점주 몫이다. 채반 작업은 공급받은 신선육에서 비가식부위 (목뼈·비게·내장) 등을 제거해 순수하게 먹기 좋은 상태로 정선하는 과정이다
문제는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를 포함한 △굽네치킨 △처갓집치킨 △푸라닭치킨은 BBQ와 달리 염지된 닭을 가맹점에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익명을 전제로 답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BBQ가 경쟁업체이자 동종업계를 상대로 업종변경을 권유하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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