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대’ 판매량 무너져
‘수입차 3강’서 7위로 순위 추락
한때 메르세데스 벤츠·BMW와 함께 ‘수입차 3강’으로 꼽히던 아우디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 9301대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2만5626대, 2022년 2만1419대, 2023년 1만7867대로 매년 20% 가까이 줄더니 지난해엔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계속되는 판매 부진에도 겨우 3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엔 ‘1만대’ 판매량마저 무너지면서 순위도 7위로 추락했습니다.
업계에선 아우디 추락의 원인을 ‘신차 실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 모델 A6는 2019년 이후 6년째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8 e트론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거부감이 커졌습니다.
들쭉날쭉한 할인 정책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신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A6 할인율은 지난해 1월 5.5%에서 6월 23.0%로 올랐습니다.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된 지난해 8월엔 12.0%로 떨어졌다가 판매량이 저조해지자 10월엔 다시 18.0%로 올랐습니다. 아우디 차주들 사이에선 중고차 가격을 떨어뜨리고 브랜드 가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1, 2위는 BMW(7만3560대)와 벤츠(6만6406대)가 차지했습니다. 이어 테슬라(2만9754대) 볼보(1만5051대) 렉서스(1만3969대) 토요타(9720대)가 아우디를 추월해 3~6위에 올랐습니다.
https://naver.me/xZVfQ6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