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주항공 관련] 미흡하나 위반 없다…'둔덕' 재검토 일주일만의 국토부 결론
3,186 7
2025.01.07 19:20
3,186 7

EGCZup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웠다고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의 적절성을 일주일간 확인한 국토교통부가 7일 결론을 내놨다. '규정에 맞다'는 최초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안전성 확보에 '미흡했다'는 결론이다. 참사 뒤에야 안전성의 한계를 인식한 점은 '뒷북' 논란 소지가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안공항의 방위각표시시설(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관련규정에 맞게 설치됐다"고 발표했다가, 다음날 "규정을 다시 확인하겠다"고 물러섰다. 이후 일주일간 국내외 규정 검토 뒤 최종 입장을 냈다.
 
국토부는 우선 콘크리트 둔덕 위치에 대해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로컬라이저 시설까지 199m로 의무사항인 90m 이상을 확보했으므로, 규정에 맞게 건설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둔덕은 활주로 끝으로부터 264m, 종단안전구역으로부터 5m 떨어져 설치돼 있다. 199m 길이의 종단안전구역이 국내 기준이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기준에 충족하는 '최소 90m, 권고 240m'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또 종단안전구역 '너머'(beyond)에 위치시키라는 미국항공청(FAA)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콘크리트라는 재질에 대해서는 "국내외 규정을 검토한 결과, 종단안전구역 밖 시설의 재질과 형상에 대한 별도 규제는 없는 상태"라며 "현행 국내외 규정에 위배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국내외 규정의 위배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검토됐어야 했다는 점은 미흡했다"고 밝혔다.
 
핵심적 논란이었던 국토 규정간의 상충 문제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답을 내놨다. 2007년 무안공항 개항 이전과 이후로 해당 규정들 시행 시점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종단안전구역을 둔덕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해석되는 규정이 나중의 규정이라는 것이다.


국토부는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에는 종단안전구역 외 시설에 대한 재질 제한이 없다. 공항건설 단계에서 적법하게 건설했다고 판단한다"며 "'공항안전운영기준' 관련 규정은 2010년부터 적용된 만큼, 건설 당시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공항안전운영기준 제109조는 '착륙대(활주로에서 60m)로부터 240m 이내' 시설이 '부러지기 쉬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규정 위반 논란으로 이어진 소재였다.
 
다만 건설 당시 규정이 어떻든, 사후 공항 운영·관리 과정에서 신규 기준에 부합하도록 시설이 개선됐어야 한다는 지적은 유효하다. 공항안전운영기준 시행으로부터 참사까지는 14년의 긴 시간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신속히 검토해 향후 안전점검과 대책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운영기준과 건설기준 간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와중에 당초 국토부가 해외 유사사례라며 제시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신빙성도 의문시됐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리스공항, 스페인 테네리페공항도 무안공항 형태의 로컬라이저라고 했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니었다고 물러섰다.
 
국토부는 "당시(지난달 30일) 관계기관과 함께 여러 자료를 보면서 우선적으로 찾은 것이었으나, 재질이나 정확한 형태 등은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국제기구가 발간한 자료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의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합법 여부를 떠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전문가들과 대안을 논의하겠다. 철거든 재시공이든 여러 개선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97875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비💙] 예민하고 가려워 고통받는 피부! 긁건성엔 극강로션🚨 더마비 세라엠디 리페어 로션 체험 이벤트 346 00:06 10,5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11,8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51,0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73,9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89,6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6,1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2,7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71,4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3,8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57,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4743 이슈 웃으며 전공의 처단 왜 넣었냐고 질문한 굥 17:37 3
2614742 이슈 여자 출연자를 ai로 이용한다는 남자 출연자 [나는솔로] 17:37 53
2614741 기사/뉴스 윤석열 “기억하십니까” 김용현 “말씀하시니까 기억납니다” 13 17:35 741
2614740 유머 야 이 정도는 닮아야 이영지 닮았다고 해주지 6 17:33 849
2614739 기사/뉴스 수녀복 입고 "윤석열 지지 집회로 영원한 행복" 운운 여성, 가짜 수녀였다 10 17:33 503
2614738 이슈 라떼 오타쿠들 감탄하고 있는 트윗... '쿠기밍 사실은 정말 오랫동안 이런거 다시 하고 싶었는데 애써 참아온 게 아닐까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혼을 갈아넣은 듯한 전통씹덕히로인 연기가 아직도 가능할리가'.twt 3 17:32 460
2614737 이슈 봉준호 "BTS 나라에서 계엄이라니…국격 떨어져" 41 17:31 1,789
2614736 기사/뉴스 조갑제 "尹, 비상계엄 제1 목표는 김건희 보호였다" 16 17:30 1,137
2614735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결심 2월 26일…3월 선고 예정 24 17:30 1,683
2614734 이슈 해외 업자 때문에 티켓 못잡은 팬들 위해서 콘서트 추가오픈+취소표 재티켓팅 하는 갓세븐 9 17:29 844
2614733 이슈 자기 보러 오는 팬들 직업이 궁금했던 카리나 .jpg 3 17:29 947
2614732 이슈 다이소 송월타월 콜라보 58 17:29 3,836
2614731 유머 왜 계엄 아니고 게임이었다 하지그래 11 17:28 1,137
2614730 이슈 이런 목사들이 한둘이 아님 19 17:27 1,156
2614729 이슈 너도 같이 가야지 4 17:26 555
2614728 기사/뉴스 뉴스타파 '폐간' 운운하던 국민의힘, 스카이데일리엔 침묵하나 18 17:25 1,216
2614727 이슈 신현준 인터뷰 진짜 너무 슬프다... ㅠ 1 17:24 3,324
2614726 유머 우리집 개새키 베개에서 절대안비킴 새벽에 문열러보면 남동생 이러고 자고있음 9 17:24 1,924
2614725 유머 KKPP푸드 점심&저녁 식단표 11 17:23 2,319
2614724 이슈 가톨릭 뉴스 지금 여기 8 17:19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