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의 선거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여론조사 조작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공익신고자인 강혜경씨는 7일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했던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선거여론조사 자료를 창원지검에 모두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태균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실제 소유주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씨는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강씨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때 박형준 부산시장을 위해 7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며 “구체적 내용을 말할 수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때와 비슷한 방식의 조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강씨 변호인은 “여론조사 표본을 근거 없이 늘리거나, 다른 여론조사 자료를 임의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을 위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강씨는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남도지사로 있을 때부터 명태균씨와 알고 지냈으며, 2020년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올 때부터 2022년 대구시장 선거 때까지 20여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 ‘대구 수성을’을 지역구로 결정하기 전 지역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경남 밀양과 양산에서도 여론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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