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양심 없네"…제주항공 사고로 돈벌이한 '악덕 장례식장'
8,330 34
2025.01.07 15:26
8,330 34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내 장례식장에선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특정상품(고가의 프리미엄)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해 주시고, 가격인상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시가 관내 23개 장례식장에 보낸 공문)


무안 제주항공 사고 이후 일부 장례식장들이 유족을 상대로 '장례비 뻥튀기'와 호객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유족들에게 장례비를 통상보다 여유있게 지급한 점을 악용해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황이 없는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 영업행태인데다 상조업체와의 불법 리베이트까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23개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내 장례식장에서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하고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5일 발송했다. 제주항공 측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시에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들에게 불필요한 고가 상품을 강매하거나, 특정 상조업체만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광주 A장례식장은 제단 장식으로 5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고, 유족이 요청하지 않은 고가 옵션의 식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이 요청하지 않은 서비스를 왜 무턱대고 끼워파느냐고 식장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이 유족들에게 지원한 상조업체는 평화누리상조인데, 광주 B장례식장 등 일부 장례식장은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선 장례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장례식장에 만연한 불법 리베이트 또는 담합이 강하게 의심되고, 안타까운 일을 당한 참사 유가족에게도 영향을 끼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상조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업체가 장례식장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장례식장은 유족에게 특정 상조업체를 강요하는 관행이 업계에 만연하다"며 "장례서비스 이용자인 유족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장사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이번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업계가 폭리를 취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고가 끼워팔기나 강매에 나선 상조업체들을 엄중하게 처벌해해야한다는 것이다.

 ○대응방안 강구하는 지자체들

문제를 인지한 광주시는 관내 장례식장과 각 자치구에 거래 관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자치구들에게도 감독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5일 발송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과태료 등 행정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희생자가 많은 전라남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해 지자체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다. 최기후 무안군 안전총괄과장은 "지난 6일 오전 진행된 대책회의에서 장례식장의 폭리 문제애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번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장례비와 조의금을 지급했다. 통상적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금액의 2~3배 수준으로 여유롭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례식장이 이를 악용해 유족들에게 고가의 상품을 권유하거나 부당한 요금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희생자의 연고지에 따라 광주, 서울, 경기, 대전, 전남 등 전국에서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참사 희생 대다수가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주민이다. 늦어도 9~10일께 희생자 179명 전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https://v.daum.net/v/20250107144705218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시컨트롤X더쿠]”트러블 촉”이 올 땐 응급진정 겔🔥김뱁새 콜라보 기념 체험 이벤트🧡 237 04.11 12,3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46,5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25,6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19,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67,8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4,4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6,6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92,5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06,4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23,7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3918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NGT48 '青春時計' 1 01:51 17
2683917 이슈 전에는 몰랐던 살인의 추억 출연자 3 01:50 532
2683916 이슈 2025년이 100일 넘게 지났는데도 한게 없는 사람들의 모임 3 01:49 188
2683915 이슈 자기 가짜 렉카뉴스 영상을 보게 된 전현무 5 01:46 761
2683914 이슈 트위터에서 핫한 걸스나잇 토론.twt 8 01:46 412
2683913 이슈 불교계에서도 극찬했던 ‘달마야 놀자’ 명장면.jpg 15 01:43 812
2683912 이슈 진보계열이라는 경향신문이 노무현대통령 사저를 도촬하다시피 하고 거룩하게 쓴 기사제목, “고요와 적막, 긴 기다림…봉하마을 2주간의 기록” 15 01:42 405
2683911 이슈 자기 첫 스마트폰 말해보는 달글 74 01:40 461
2683910 이슈 T그룹에서 유일한 F가 살아가는법(feat.베이비몬스터) 3 01:39 380
2683909 팁/유용/추천 약포장재랑 양면테이프로 인형 눈알 만들기 4 01:39 482
2683908 이슈 외신 1면에 뜬 “한국의 프로포즈 문화” 25 01:37 1,629
2683907 이슈 [KBO] 세계 반려동물의 날🐶 기념 올라온 한화 이글스 선수들 반려동물들 4 01:36 409
2683906 유머 피자 먹을때 꼭 끼워넣는 사이드 메뉴 16 01:35 1,331
2683905 이슈 나만 𝙅𝙊𝙉𝙉𝘼 불편한가 싶은 전국민템 신발들.JPG 19 01:35 1,395
2683904 이슈 [스타쉽 데뷔스플랜]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 빙의 절망편.. 3 01:33 230
2683903 이슈 비스트 인피니트 샤이니 투피엠 생각하고 들어와봐 24 01:33 697
2683902 이슈 국민의힘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카드뉴스 근황 (((이재명))) 24 01:32 977
2683901 이슈 비비고 개발자 임원 안 시켜줘서 열받은 노희영 19 01:31 2,072
2683900 이슈 생리통 약으로 유명한 eve 진통제 일본에서 사오면 안된다고 함 10 01:31 786
2683899 유머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어쩔수 없이 공중화장실을 쓴다면... 3 01:30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