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양심 없네"…제주항공 사고로 돈벌이한 '악덕 장례식장'
8,465 34
2025.01.07 15:26
8,465 34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내 장례식장에선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특정상품(고가의 프리미엄)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해 주시고, 가격인상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시가 관내 23개 장례식장에 보낸 공문)


무안 제주항공 사고 이후 일부 장례식장들이 유족을 상대로 '장례비 뻥튀기'와 호객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유족들에게 장례비를 통상보다 여유있게 지급한 점을 악용해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황이 없는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 영업행태인데다 상조업체와의 불법 리베이트까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23개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내 장례식장에서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하고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5일 발송했다. 제주항공 측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시에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들에게 불필요한 고가 상품을 강매하거나, 특정 상조업체만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광주 A장례식장은 제단 장식으로 5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고, 유족이 요청하지 않은 고가 옵션의 식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이 요청하지 않은 서비스를 왜 무턱대고 끼워파느냐고 식장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이 유족들에게 지원한 상조업체는 평화누리상조인데, 광주 B장례식장 등 일부 장례식장은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선 장례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장례식장에 만연한 불법 리베이트 또는 담합이 강하게 의심되고, 안타까운 일을 당한 참사 유가족에게도 영향을 끼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상조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업체가 장례식장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장례식장은 유족에게 특정 상조업체를 강요하는 관행이 업계에 만연하다"며 "장례서비스 이용자인 유족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장사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이번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업계가 폭리를 취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고가 끼워팔기나 강매에 나선 상조업체들을 엄중하게 처벌해해야한다는 것이다.

 ○대응방안 강구하는 지자체들

문제를 인지한 광주시는 관내 장례식장과 각 자치구에 거래 관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자치구들에게도 감독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5일 발송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과태료 등 행정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희생자가 많은 전라남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해 지자체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다. 최기후 무안군 안전총괄과장은 "지난 6일 오전 진행된 대책회의에서 장례식장의 폭리 문제애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번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장례비와 조의금을 지급했다. 통상적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금액의 2~3배 수준으로 여유롭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례식장이 이를 악용해 유족들에게 고가의 상품을 권유하거나 부당한 요금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희생자의 연고지에 따라 광주, 서울, 경기, 대전, 전남 등 전국에서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참사 희생 대다수가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주민이다. 늦어도 9~10일께 희생자 179명 전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https://v.daum.net/v/20250107144705218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열 오른 그날, 시원한 휴식을 위한 <디어스킨 에어쿨링 생리대> 체험 이벤트 276 00:06 11,2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01,2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03,2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83,3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80,3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84,2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13,1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45,7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42,3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73,4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8819 정보 현재 쌀이 금값이 된 일본 상황 19:52 403
2688818 이슈 박보검, 셀린느와 함께한 봄날의 잔상🍃 마리끌레르 무빙 커버 1 19:52 36
2688817 이슈 세븐틴 우지가 급하게 만들었는데 대박난 곡 2 19:51 336
2688816 이슈 윙깅이 박지훈 최근 얼굴 근황 2 19:51 185
2688815 유머 오지지멤버를 영원히 헷갈려하는 소녀시대 언니들.x 1 19:51 205
2688814 기사/뉴스 [속보] 신안산선 붕괴 현장 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29 19:50 1,375
2688813 이슈 트루먼쇼 짐 캐리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71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jpg 8 19:50 526
2688812 이슈 빠더너스 [딱대] 출연한 르세라핌 김채원ㅋㅋㅋㅋㅋ 1 19:49 279
2688811 이슈 롯데마트 서울역점 근황 12 19:49 1,135
2688810 유머 펭수 코스프레한 펭수 인형들 4 19:49 257
2688809 이슈 팬들이 귀엽게 꾸민 아이돌 굿즈 (feat.라이즈 인형) 23 19:45 983
2688808 기사/뉴스 서부지법 폭도들 판사한테도 개기는 중 46 19:45 2,600
2688807 정보 혐오와 갈라치기 사회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대통령 5 19:44 1,001
2688806 유머 이상한 사진기술 배워온 고양이 키우는 영감님 4 19:43 677
2688805 이슈 금요일 전국날씨.jpg 15 19:42 2,767
2688804 유머 이디야후기 : 안녕하세요 혹시 데못죽 콜라보…하시나요…? 네? 다시 한번만 말씀 해주시겠어요? 아그게 데뷔못하면죽는병걸림이라고잇는대…… 46 19:41 2,679
2688803 이슈 한덕수, 이젠 군 인사까지 개입하려고??? 장군 '알박기' 당장 중단하라!!!! 7 19:41 724
2688802 기사/뉴스 美백악관 홈피 "中 적용 관세 245%"…中매체 "말장난"(종합) 9 19:39 427
2688801 이슈 롯데월드 간 스타쉽 남자 연습생들 사진.jpg 5 19:38 1,114
2688800 기사/뉴스 '장관 절반 30대로 임명하겠다' 31 19:38 2,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