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양심 없네"…제주항공 사고로 돈벌이한 '악덕 장례식장'
6,628 34
2025.01.07 15:26
6,628 34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내 장례식장에선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특정상품(고가의 프리미엄)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해 주시고, 가격인상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시가 관내 23개 장례식장에 보낸 공문)


무안 제주항공 사고 이후 일부 장례식장들이 유족을 상대로 '장례비 뻥튀기'와 호객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유족들에게 장례비를 통상보다 여유있게 지급한 점을 악용해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황이 없는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 영업행태인데다 상조업체와의 불법 리베이트까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23개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내 장례식장에서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하고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5일 발송했다. 제주항공 측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시에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장례식장이 유족들에게 불필요한 고가 상품을 강매하거나, 특정 상조업체만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광주 A장례식장은 제단 장식으로 5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고, 유족이 요청하지 않은 고가 옵션의 식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이 요청하지 않은 서비스를 왜 무턱대고 끼워파느냐고 식장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이 유족들에게 지원한 상조업체는 평화누리상조인데, 광주 B장례식장 등 일부 장례식장은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선 장례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장례식장에 만연한 불법 리베이트 또는 담합이 강하게 의심되고, 안타까운 일을 당한 참사 유가족에게도 영향을 끼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상조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업체가 장례식장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장례식장은 유족에게 특정 상조업체를 강요하는 관행이 업계에 만연하다"며 "장례서비스 이용자인 유족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장사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이번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업계가 폭리를 취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고가 끼워팔기나 강매에 나선 상조업체들을 엄중하게 처벌해해야한다는 것이다.

 ○대응방안 강구하는 지자체들

문제를 인지한 광주시는 관내 장례식장과 각 자치구에 거래 관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자치구들에게도 감독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5일 발송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과태료 등 행정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희생자가 많은 전라남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해 지자체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다. 최기후 무안군 안전총괄과장은 "지난 6일 오전 진행된 대책회의에서 장례식장의 폭리 문제애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번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장례비와 조의금을 지급했다. 통상적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금액의 2~3배 수준으로 여유롭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례식장이 이를 악용해 유족들에게 고가의 상품을 권유하거나 부당한 요금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희생자의 연고지에 따라 광주, 서울, 경기, 대전, 전남 등 전국에서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참사 희생 대다수가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주민이다. 늦어도 9~10일께 희생자 179명 전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https://v.daum.net/v/20250107144705218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39 01.09 30,7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4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72,9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66,6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24,9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85,6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49,7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40,3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92,8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23,2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8419 기사/뉴스 경찰 출석 경호처장 긴급체포? 尹 체포작전 핵심은 '이것' 13:58 17
328418 기사/뉴스 '비위 의혹'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 투표 5 13:54 289
328417 기사/뉴스 ‘백골단’ 김민전에 권성동 “징계 사유 아냐”…‘탄핵 찬성’ 김상욱에는 “탈당 권유” 7 13:50 483
328416 기사/뉴스 프로듀서 장민호X이찬원 베일 벗었다…역대급 12명 ★ 군단 누구? (잘생긴 트롯) 1 13:49 186
328415 기사/뉴스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정원오 구청장 제안 208 13:47 7,949
328414 기사/뉴스 '스마트폰 때문에' ADHD 치료제 품귀…환자들 '한숨' 10 13:42 1,159
328413 기사/뉴스 [단독]SPC 파스쿠찌, '에스파 카리나' 발탁…23년 만에 첫 연예인 모델 194 13:36 12,038
328412 기사/뉴스 권성동, '제3자' 내란특검도 거부 방침…"이재명의 제왕적 특검" 52 13:25 1,729
328411 기사/뉴스 권영세 '내란 특검법...尹 체포영장 집행 중단하면 논의 가능?' [TF포착] 23 13:25 891
328410 기사/뉴스 리서치뷰 이재명 VS 국힘후보 양자대결(ft.20대여성) 50 13:24 2,253
328409 기사/뉴스 이 조합 뭐야?..에드워드리x변요한x고아성x신시아, 쿡방 탄생 (컨츄리쿡) 3 13:13 839
328408 기사/뉴스 신시아, 예능 뜬다···‘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출연 7 13:11 1,436
328407 기사/뉴스 [단독] 박찬호 집도 불탔다…LA 산불에 유명인들 잇달아 대피 22 13:07 3,336
328406 기사/뉴스 황금폰 속 '명태균-김건희 대화' 보니…"홍준표 어떻게 해?" 5 12:49 1,734
328405 기사/뉴스 “윤, 소맥 20잔” 일본 외신 보도···조갑제 “이건 우리 언론의 잘못” 8 12:48 1,850
328404 기사/뉴스 탑, 기나긴 침묵 깬다…'오징어 게임2' 인터뷰 늦은 확정 [공식] 11 12:44 976
328403 기사/뉴스 법무장관 대행 "비상계엄은 '尹 친위쿠데타'…지금 내란상태 아냐" 13 12:43 2,355
328402 기사/뉴스 "MBC 이거 싹 내려" 순식간에 추천 1천개... 윤 지지 단체가 점령한 네이버 댓글 144 12:35 13,680
328401 기사/뉴스 김해숙, 송혜교→원빈 엄마 했지만‥원픽은 “라포엠”(불후의 명곡) 2 12:25 1,297
328400 기사/뉴스 동아제약,' 맥스콘드로이틴 1200' 브랜드 모델로 가수 이찬원 발탁 8 12:22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