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출처 - 슼방
딸 정소공주를 잃고 실의에 빠진 세종과 소헌왕후
국장도감에서 사람이 왔다는 말에도 그저 죽은 딸을 안고만 있는 세종
대답이 없으니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상선
"아니 그럴거없네"
하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소헌왕후
"아이를 이제 그만 놔주십시오.
출궁 시키고 싶습니다. 이제 더는 궁에 잡아두고 싶지않아요"
정소공주의 장례
"아버지의 신분 회복이라했나"
"집현전과 사간원 사헌부에서 모두 나섰으니 희망이 있을거라 합니다 "
"전하께선 그리 비답을 내리셨다는가"
"......."
"비답을 내리셨을리가 없지...
잊었는가, 아버지를 잡아들이라는 그 교지에 수결하신 분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전하(세종)셨네"
중전의 아버지(심온)는 역적으로 몰려 숙청당하고
어머니 안씨부인은 노비가 되었음
어린 공주는 노비의 신분으로 떨어진 외할머니가 여생을 편히 보내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어감
정소공주의 장례에 찾아 온 노비 안씨
다가오는 딸 소헌왕후에게 고개를 저으며 안된다고 저지하는 어머니 안씨부인
자신은 죄를 지은 역적의 가솔이니까...
끝내 빈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외손녀의 장례를 밖에서만 애통해하는 안씨부인과
밖으로 나오는 소헌왕후
"아이가 너무나도 애틋하게 그리워하였는데....
누구보다 외할머니 배웅이 받고 싶었을텐데....
주위의 이목이 무서워
감히 듭시란 말씀 드리지 못합니다"
그런 딸의 말에 안씨부인은
"이제야 안심이 되는군요. 앞으로 국모노릇 잘 하실듯합니다"
인사를 하고 뒤를 도는 딸 소헌왕후에게 머뭇거리다 말을 하는데
"얘야, 자책은 하지마라. 니 탓이 아니다"
어머니의 말에 결국 무너지고 마는 중전
"어머니"
"니 탓이 아니야"
"내가, 내가 죽였어요 어머니!
거짓웃음 짓고 앉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늘도 땅도 증오하고
병들어 죽어가는 시아버지마저도 증오하고 악담하고 미워하고 심지어 마음으로..."
"저 벌받았나봐요 어머니. 모진마음 품은 독한 애미 노여워
하늘이 내새끼를 잡았나봐요. 내 탓이에요. 내가 죽였어요.
내 새끼 내가 잡았다구요"
"아니야, 니 탓이 아니래도.
불쌍한 내새끼
하늘이 어쩜 이리 너한테 박절할까"
(원덬 포함)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 한바가지 흘렸던 장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