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50251?sid=101
정부가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와 직전 주말 사이에 껴 있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직장인들은 6일간 연속으로 쉴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 된다. 정부는 지난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국군의날인 10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었다. 당시 정부는 그 이유로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당시 하루만 연차를 쓰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9일을 쉴 수 있었다. 27일이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동일한 상황이 된다. 31일만 연차를 쓰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다.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7월 낸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전체 인구 절반이 임시공휴일 적용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8월 17일 임시공휴일 1일의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은 2조1000억 원”이라며 “파급 경로를 통해 경제 전체에 생산유발액 4조2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6300억원, 취업 유발 인원 3만6000명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계산한 바 있다. 다만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경제 부양 효과 여부는 여전히 논쟁이 분분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민생경제가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얼어붙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건설‧관광‧지역 경기 등 내수 회복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김윤 기자(k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