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이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3주 전보다 환자가 10배나 늘면서 병원과 응급실이 북새통인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백승학/이비인후과 전문의 :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전신 근육통이 제일 심하고요. 일반 감기 증상과 다르게 훨씬 증상들이 심합니다. 빨리 예방주사를 맞는 걸 추천드립니다.]
약국에도 해열제나 기침 약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74명으로 전주에 비해 136% 늘었습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파 속도도 빨라 3주 전과 비교하면 10배나 급증했습니다.
연령별로는 청소년과 어린이가 가장 많습니다.
응급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환자는 일주일 사이 하루평균 3천3백여 명이 늘었는데, 셋 중 한명은 독감 환자였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엔 마스크를 대체로 안 쓰고, 추운 날씨 탓에 환기는 잘 안 해 감염이 활발해 진 겁니다.
[조동호/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증으로 갈 만한 거는 호흡 곤란처럼 숨이 좀 차는 경우에는 응급실 진료가 1차적으로 가는 게 조금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봄까지 독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희정 기자 (mindslam@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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