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대 여성, 감자튀김 먹었다가 혼수상태… 흔히 먹는 음식인데, 왜?
지난 6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아만다 클라크(30)는 친구와 외식을 하며 치킨 너겟과 감자튀김을 먹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친 지 30분 후 그는 몸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고 혀가 부풀어 오르기도 했다. 아만다 클라크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에피네프린을 복용했지만, 호전되지 않자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여러 종류의 약을 투여했음에도 아만다 클라크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패혈증이 발생해 두 차례 술을 받았다. 그는 “평소에 생선 알레르기를 겪고 있었지만, 식당에서 치킨 너겟과 감자튀김만 먹었을 뿐, 해산물은 먹지 않았다”며 “식당을 나와서부터 아프기 시작했고, 혀가 부풀어 오를 때 생선 알레르기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유일한 알레르기 증상이었고, 원인은 교차오염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차오염이란 오염되지 않은 식재료나 음식이 오염된 식재료, 조리도구,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해 오염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후 퇴원을 한 아만다 클라크는 또다시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을 겪어 뇌졸중까지 앓았다. 관련 의료진은 “뇌졸중은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만다 클라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만다 클라크가 겪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알레르기 물질에 접촉할 때 몸이 즉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심각한 면역 반응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들이 쇼크의 원인으로, 피부에는 심각한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입술이나 목 등의 호흡기가 부어올라 숨을 쉬기 어려워진다. 알레르기성 쇼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저혈압과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알레르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그 식품 자체를 멀리하는 것이다. 만약 실수로 식품을 섭취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를 불러 대처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평소 비상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들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에피네프린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우리의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해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달걀, 우유나 유제품, 어류,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대두 등이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알레르기는 병원에서 특정 식품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시약을 피부에 떨어뜨려 반응을 보는 ‘피부 반응 검사’나 특정 식품 섭취 후 증상을 확인하는 ‘식품 유발 검사’, 특정 식품의 섭취를 제한한 뒤 증상을 확인하는 ‘식품 제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매일 자신이 먹는 음식을 기록해 의심되는 음식을 스스로 찾아보려고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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