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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 든 신부 뒤로 수십명 '줄줄'…"진정한 목자" 박수 쏟아졌다

무명의 더쿠 | 01-07 | 조회 수 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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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한남동 관저 인근에 있는 가톨릭 수도원 신부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수도원으로 안내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화제다.

 

지난 4일 한 X(옛 트위터) 이용자는 "아니, 신부님이 응원봉을 들고 수도원 화장실 안내를 해주신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수도사 복장을 한 신부가 오른손에 밝게 빛나고 있는 응원봉을 들고 앞서 걸으며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X 이용자도 "나도 목격"했다며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흑백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도 응원봉을 든 신부 뒤를 수십 명의 시민이 줄지어 따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이 포착된 곳은 용산구 한남동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다. 수도회는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 밤샘 집회 참여자를 위해 화장실과 쉼터를 개방했었다.

 

그런데도 본당에 있는 여자 화장실 앞에는 약 70명 정도의 줄이 늘어섰고 이때 사진 속 수도사가 나타난 것이다. 그의 손엔 시위대의 누군가가 전해준 방탄소년단(BTS) 응원봉 '아미밤'이 들려 있었다.

 

수도원 측은 수도원 곳곳의 남자 화장실 전체도 여성이 쓸 수 있도록 지정해 개방했고, 또 수도원 쉼터를 개방해 시민들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했다.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외에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위해 선뜻 공간을 내어준 곳이 또 있다. 바로 용산구 한남동 일신빌딩 1층 갤러리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시위 참여자들이 갤러리 내에서 담요나 은색 돗자리를 바닥에 깔거나, 이불처럼 덮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시린 겨울 저 사진 한장으로 마음이 벅차오른다", "신부님은 영화 반지의 제왕 간달프 같다", "길 잃은 어린양을 인도해주시는 진정한 목자의 모습" 등 반응을 보였다.

 

https://v.daum.net/v/2025010710212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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